선유도 로스터리를 연남동으로 옮기면서 로스터리 카페가 된 커피그래피티입니다. 아직 가오픈중이구요. 커피그래피티의 오너 로스터/바리스타인 이종훈 바리스타는 한국 바리스타 업계의 ‘조상님’으로 불리는데, 2009년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에서 세계 5위의 성적을 거두었죠. 이로부터 10년 후 2019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에서 전주연 바리스타가 우승을 했고, 지금까지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 결선(본선 상위 6위까지 진출)에 오른 한국인은 이종훈, 전주연 단 두 명입니다.(2023년 우승한 엄보람 바리스타는 핏줄은 한국이지만 국적은 브라질이라… 말하자면 케이팝데몬헌터스의 매기강 감독 같은…) 매장은 예전에 오픈했던 카페와는 달리 적은 좌석수로 콤팩트하게 운영되고, 이종훈 바리스타가 직접 커피를 내려줍니다. 커피는 일단 아메리카노를 꼭 드셔보시기 바라고, 사전에 특별한 주문이 없으면 산미 있는 블렌드(라벨W)로 제공되는데, 특이하게 크레마를 제거해서 커피를 내어주구요. 이렇게 크레마를 제거하는 건 대회에서나 볼 수 있는 방식인데, 크레마를 제거한 W블렌드의 아메리카노는 마치 에티오피아 싱글을 필터커피로 내린 것 같은 맛이 납니다. 싱글오리진은 특이하게 다수의 에티오피아(14종)와 케냐(4종), 그리고 소수의 희귀품종이 준비되어 있는데, 디카페인도 6종이나 있구요. 더군다나 가격 또한 대부분 5천원으로 굉장히 저렴합니다. 여느 매장에서는 6~7천원 이상은 받을 커피들이구요. 정식 오픈 후에는 좀 더 다양한 가격대의 커피를 취급하지 않을까 싶은데, 대체로 재료비 대비 잔 커피 판매가는 저렴한 편으로 책정될 듯요. 싱글오리진은 밝은 향미가 컴플렉시하고 섬세하게 표현되는데, 아이스로 드시기를 추천하구요.(여름이라 아이스에 더 적합하게 로스팅을 한 듯요) 그리고 커피 메뉴도 비커피 메뉴도 굉장히 다양하니, 취향에 맞게 여러 가지를 즐겨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9.5/10(10점 만점)
커피 그래피티
서울 마포구 연남로 89 유일헤리지움 제103동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