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시그니처 블랜드 아메리카노를 마셔보니(3,500), 무게감 있는 바디와 벨벳티한 질감에 너무 강하지 않은 다크초콜릿 뉘앙스가 느껴지고, 약간 식으니 검붉은 과일의 산미가 부드럽게 올라옵니다. 아주 약간의 쓴맛이 있는데, 이 정도의 바디와 질감이면 아무 문제도 되지 않는 수준이구요. 우유 들어간 커피를 마시면 전혀 티도 안 날 겁니다. 로스팅 완성도가 훌륭하고 라떼류도 맛있을 것 같구요. 산미 위주의 로지레몬블렌드도 아메리카노로 마셔봤는데(4,000), 에스프레소는 괜찮을 수도 있지만 아메리카노는 좀 아쉽습니다. 콜롬비아 코퍼먼테이션(소위 가향이라고 불리는) 커피가 들어간 블렌드인데, 코퍼멘테이션의 풍미만(산미 노트) 주로 느껴지고 다른 부분은 빈약하게 나오네요. 아이스로 상큼한 맛을 즐긴다면 나쁘지 않을 것도 같습니다만. 에스프레소 머신의 성능이 배전도가 낮은 커피를 (안정적으로) 추출하기 어렵다 보니 생기는 문제일 수 있어서, 더 좋은 머신을 쓰는 매장에서 추후에 다시 맛볼 생각입니다. 싱글오리진도 홀빈 향을 맡아봤는데 다 좋고, 기본적으로 로스팅을 잘 하시네요. 이용에 참고하시길요.
카페 샘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로 86-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