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스시를 만났습니다. 개인적으론 무라카미와 이곳이 가본 곳 중 최곱니다. 공교롭게도 두 셰프님 다 스시조 출신이라, 거기도 한 번 가봐야하나...하는 생각을 하게 하네요. 파산이 목전입니다. 스시만 먹으면 20만 원, 사시미까지 하면 25만 원입니다. 처음이라 사시미까지 먹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뭐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밥알도 입 안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니구요. 이게 정말 다를 수가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스시 하나하나 설명하는 건 의미가 저에겐 너무 어려운 일이라...전반적 느낌을 말씀드릴게요. 일단 셰프님이 8명 다찌를 모두 커버해주시는데, 전 이거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시이끼도 그래서 좋았는데, 코우지는 그렇지 않아서 좀 아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셰프님은 요리하실 땐 고개를 거의 들지 않으실 정도로 몰두하시는데 이게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지금도 주도로가 입안에서 녹던 기분을 잊지 못하겠네요. 여러 군데서 먹어봤는데, 이건 정말 씹다보니 입안에서 녹아 없어졌어요. 저도 이런 말 믿지 않았는데 실화였습니다. 또 기억에 남는 건 시소를 튀겨 우니를 얹은 요리였는데, 무슨 튀김이 입안에서 녹습니까 ㅋㅋ 식감도 살아 있고 우니와 시소 향의 조화도 너무 좋았습니다. 한 번 방문한 분들은 현장에서 예약하시면 되는데, 첫 방문인 분들 전화로 예약하시려면 조금 힘듭니다. 2달을 기다려야 해요. 그래서 저도 자주 가는 지인을 졸라 예약했습니다. 높은 가격에 자주 갈 수 없는 곳이지만, 반드시 한 번 꼭 가보시길 권합니다. 강추!
스시 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42길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