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함과 거품을 빼고 본연적 맛에 집중하는 스시야. 이촌동에 계시던 셰프님이 방배동 카페골목 쪽으로 옮겨 새로 오픈하심. 예약이 힘들다던데, 단골인 지인과 함께 방문하게 되었다. 역시 명성대로 사람이 북적였다. 홀이나 방 자리는 없고 바 자리만 있다. 4명이 바 자리에 나란히 앉아 스시 세트를 먹었다. 스시들 참 맛있게 먹었다. 한치에 올린 우니는 지금도 막 생각이 나고...ㅠㅠ 이색적인 것은, 고급 스시야에서 쉽사리 취급하지 않는 재료들을 쓴다는 것이었다. 대표적인 것은 개불. 스시야에서 개불을 내놓으시는 경우는 처음 본 것 같다. 추천해주시는 사케도 한 잔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단골인 일행 덕에 배 터져 더 먹을 수 없을 때까지 서비스를 주셨다. 상당히 오랜 기간 이 곳만 방문해온 일행 덕을 톡톡히 봤음. ㅎ 사장님이 처음 근무하신 스시야 이름이 '기꾸'였다고 한다. 언젠가 독립하면 꼭 그 이름을 쓰고 싶으셨다고. 해서 지금도 그 이름으로 업장 운영을 하신다고 하는데, 상당히 푸근하시고 츤데레 느낌으로 고객들을 챙겨주신다. 앞으로 이 동네를 지나게 되면, 혹시나 모르는 빈자리를 기대하며 불쑥불쑥 찾아갈 것 같은 느낌! 의외의 꿀팁은, 주차장이 무료라는 사실. 건물 지하 주차장을 활용하시길. 좋은 가격에 좋은 스시. 추천!
기꾸
서울 서초구 동광로1길 112 롯데캐슬헤론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