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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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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거의 젤리 수준의 숙성회를 제공하는 북창동의 오래된 횟집. 리모델링하여 지금은 상당히 쾌적한 실내와 룸들을 제공. 연령대가 높은 분들이 모듬회에 술 드시러 많이 찾는 듯하다. 재미난 실장님께서 방마다 찾으시며 회 썰어 주시며 설명해주시는 그런 스타일. 처음에 빈 접시 내주셔서 놀랐는데 곧 실장님이 오심. 함께 먹을 견과류와 빙어 등을 내주시는 게 독특한데, 숙성회가 매우 기름져서, 혹은 찰져서 느끼할까봐 주시는 듯. 횟감으로 김밥 같이 만들어 싸는 요리나, 언뜻보면 떡같은 비주얼의 요리들도 이색적. 그 중에도 가장 독특했던 경험은 도미 마스까와. 도미를 껍데기까지 살려 숙성한 것인데, 물렁뼈 같은 게 씹히며 아주 독특한 식감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만족. 다만, 1. 9만원짜리 주문했는데, 그럴 필요 없었다. 6만원짜리로 충분했을 듯. (별 차이가 없는 듯) 2. 두껍게 썰었더니 너무 물려서 막판에는 먹을 수가 없을 지경. 후유증이 다음날까지. 숙성의 정도가 일반 숙성회랑은 다르다. 주의하시길. 3. 탕류가 너무 별로다. 비린내도 많이 나고. 4. 실장님이 전 테이블을 돌며 서브하시느라, 한 접시 비우면 대기시간이 좀 길다. 대신 양은 부족하면 계속 주심. 북창동 골목 안쪽 깊이 자리 잡고 있어 자주 찾을 것 같지는 않다. 실장님 언변(성적 농담 포함)이 좋으신데 연령대가 좀 있으신 분들이 좋아할 듯.

묵호

서울 중구 세종대로14길 2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