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보다 약점의 임팩트가 강했던 집. 이 날 제일 좋았던 건 샤리 퀄리티였다. 입안에서 또르르 굴러다니는 체험이 즐거워, 샤리 맛있다는 감탄 연발. 스시 피스들은 전반적으로 무난했다. 그래서인지 앵콜 피스 권하실 때 잠깐 망설였다. 갑자기 코우지 이야기를 하자면, 코우지가 처음 경험한 ‘비싼 스시’였다. 당시만 해도 꼭 다시 와야지 했는데, 이후 생겨난 스시야들을 다수 경험해보니...코우지를 다시 갈 일이 생겨나진 않았다. 절대 맛없지 않으나, 굳이 가게만드는 상대우위가 약했다. 이 곳 역시 맛있다. 다만 상대열위 포인트가 내게 강렬했다. 다름 아닌 공간... 천장이 너무 높고 예전 나이트클럽 같은 웅장한 스타일. 2인 방문 시 어떨진 몰라도, 8-9인이 좋은 시간을 보내기엔 너무 안좋았다. 스시야라기보다 스시백화점 같은 느낌이 있음. 셰프님 서비스는 최고였다. 9인 예약했는데, 이런 예약을 안받는 셰프님도 사실 있다. 9인 전체 커버도 힘들 뿐더러, 메뉴 설명을 제대로 전달하기 어렵기 때문. 그럼에도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게 설명해주시고 쥐어주심. 가격이 비슷해서 그런 지, 자꾸 분당 스시야가 생각났다.
스시 카이세이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404 퍼스트빌딩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