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시장에 이런 집이? 최고의 꼼장어 경험이었던 집. 꼼장어 신선하다. 신경이 삐져나오면 다 익었다는 신호라고 알려주시는데, 그 마저도 신선해 보이게 하는데 일조하는 듯. 정말 고소하고 쫄깃하여 지금도 생각난다. 양념꼼장어도 굿. 양념을 바로 발라 내주시는데 그래서 과하지 않고 맛있다. 동치미는 달지 않은, 돌직구 동치미. 입맛에 잘 맞았다. 충무김밥이 백미다. 젓갈을 갈아 넣은 무김치와 양념하지 않은(첨봄) 오징어를 함께 곁들이면 와우...무김치에서 삭힌 맛이 나는데 아삭함도 살아 있어서 여쭤보니 젓갈 갈아 넣은 게 이유였다. 불맛을 입히고 싶어 숯불을 고집하신다는데, 다른 집에서 불판에 붙어 긁어내기 여념 없었던 기억이 있는데 반해 여긴 이중 불판을 쓰셔서 이런 애로가 없었다. 사장님의 세심함이 느껴지는 대목. 스스로의 요리에 자부심이 매우 큰 사장님께서 여러 이야길 들려주셨는데, 1. 오징어 자체를 느끼게 해주고 싶어 양념하지 않음 2. 주류 업체의 광고 제안을 일절 받지 않음 3. (강남인데도 가격이 착한 편이라 여쭤보니) 건물주는 아님 4. 기타 애호가심. 손님 없을 때는 쳐주기도 하신다고. 이 날 쳐주시고 마이크 세팅 후 노래도 불러주시기에...흥겨웠던 아재 중 1인으로 무대 난입함 이 집을 왜 이제 알았지? 강추 !!! 밤 되니 또 생각난다 ... ㅠㅠ
토영 자갈치 곰장어
서울 강남구 학동로2길 2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