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했던 야키토리 중 원탑. 아마도 직접 발골한 것 같은 신선한 닭고기를 부위별로 잘 구워내 속이 촉촉하고 부드러운 것은 기본이고, 간이 기가막히게 잘 맞았다. 초창기엔 단품 주문이 됐었다는데 이젠 코스만 가능. 사장님이 그릴을 중간중간 닦으며 묵묵히 구워주시는데 정말 기가막힌 저녁이었음. 대동맥이 참 맛있다는데 지금은 없어졌다고 해서 아쉬웠음. 가장 좋았던 부위는 엉덩이! 기름지지만 촉촉한 식감이 일품. 날개나 안심(퍽퍽하지 않고 아주 촉촉) 아주 맛있었고 전반적으로 모든 피스가 맛있었음. 처음에 나오는 오이소박이, 대저토마토는 단짠으로 입맛을 돋우기 좋고, 중간에 나오는 고구마, 마지막에 나오는 마쉬멜로, 고기덮밥(식사)/오니기리/그냥덮밥 중 선택이 되는 식사 모두 정말 훌륭했음. 오니기리는 겉에 바삭한 부분을 약간 남겨서 츠쿠네 찍어먹었던 양념에 말아먹었더니 더 맛있었음. 주류는 맥주, 쇼추, 사케, 하이볼이 준비돼 있음. 생맥주가 없는 게 너무 아쉬웠지만, 쇼추를 잔당 7천원에 온더락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점이 아주 좋았음. 오늘의 사케를 도쿠리로도 먹었는데, 잔을 선택할 수 있게 해주시는 점이 재밌었음. 예약만 된다면 강추!
야키토리 파노
서울 강남구 선릉로157길 13-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