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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의아한 콩국수의 세계. 이것이 콩국수 계의 정답지라면 난 빵점을 맞겠소. 수원의 보승칼국수에서 만난 콩국수에 황홀경을 목도한 뒤로 콩국수에 목말랐던 나. 머나먼 수원 여정에 조금은 지쳐 서울의 콩국수를 찾아 첫번째로 시도해본 집. 가격은 놀라웠고, 그에 비해 맛은 평범해 더욱 놀라웠다. 맛있는 콩국수를 찾자! 라는 마음으로 여자친구와 신나게 찾아보고 온 곳이라 더욱 아쉬웠으며, 마지막에는 여자친구 마음을 편하게 해주기 위해 남은 콩국수를 조금은 억지로 먹었다. 서울 물가에 내가 아직도 적응을 못 한 것일까? 콩국수 만오천원 다시 생각해도 정신이 혼미하다. 이래저래 서울 물가에 지갑을 동여메라는 주변 사람들의 말을 들으면서도 막상 체감할만큼 비싸다~ 싶은 것은 없었는데 이제 알았다. 그것은 콩국수다. 그에 비해 나를 사로잡은 것은 의외로 만두였다. 달콤한듯 삼삼한 만두가 아주 일품. 닭칼국수와 함께 먹었더라면 더욱 행복했을 듯 싶다. 만두 때문에 재방문 의사 있다.

진주집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6길 33 맨하탄빌딩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