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카멜커피 "청담동에 청담동 스러운 카페" 1. 본인이 여러 가지 이유로 커피도 끊었고 카페이 앉아 사람 만날 일들이 많지 않은 관계로 점점 카페에 갈 일들이 줄어드는 건 사실이다. 그래서 그런지 내 리뷰들에는 카페 리뷰는 거의 없다. 대신 어쩌다 방문한 곳에 대한 인상은 그래서 더 오래 남는 것 같다. 2. 청담동 빌라촌 사이에 위치한 카멜커피는 위치상 "이런 곳에 카페가?" 생각이 들 정도로 주택가 한복판에 있다. 최근 5년 사이에 이런 카페들이 많이 생겼는데, 처음 이런 주택가 카페를 접했을 때 과연 장사가 될까? 하는 걱정이 들었지만 지금은 그 숫자가 많아지면서 오히려 가까이 있어 편리한 생활 밀착형 공간이 된 것 같다. 3. 아내와 점심식사 후에 방문한 카멜커피의 분위기는 <제각각의 매력> 이라는 느낌이 든다. 커다란 통창으로 들어오는 이른 봄 햇살에 투영되는 인테리어는 뭐 하나 통일됨이 없는데 그 나름대로 조화롭다. 마치 제각각의 헝겁조각으로 이어 만든 퀼트같은 느낌의 인테리어다. 가구 하나 하나 같은 것은 없고 커다란 앤틱한 상자가 커피 테이블로 쓰인다. 독특한 매력의 공간은 내가 우리집이라면 절대 할 수 없는 인테리어라 이곳에 와서 대리만족으로 즐길 수 있는 쾌감도 느껴진다. 4. 커피도 참 맛있다. 이집 시그니쳐 커피가 카멜커피인데 진한 크림을 얹은 아인슈페너 타입의 커피이다. 커피의 로스팅이 다크-미디엄 수준인 듯 고소한 향기가 좋고 산미는 절제가 되어 있다. 너무 달지 않고 고소한 크림이 혀에서 커피와 어우러지며 맛의 가교를 이룬다. 최근에 커피를 많이 마시진 않지만 너무 과하지 않고 적절함을 갖춘 이집 커피가 맘에 든다. 5. 나중에 알았지만 이집은 이미 확 뜨고 이제 좀 식은 카페란다 ㅎㅎㅎ 하지만 나에게는 꽤 핫하고 멋진 카페로 오래 기억이 될 것 같다.
카멜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99길 6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