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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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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삼성동 #아야진생태찌개 "강남 최고 생태찌개의 추락?" 1. 강남에서 생태찌개하면 바로 떠오르는 곳이 삼성동의 아야진생태찌개다. 20년 이상의 역사도 역사지만 통생태를 양은냄비에 넣어 호방하고 시원하게 끓여내는 맛이 일품인 곳이다. 이런 맛 때문에 강남 어르신들에게 사랑을 받아왔고 본인도 꽤 오랜 단골이다. 2. 오랜만에 생선국물이 먹고싶어 찾았는데, 일요일 저녁인데도 여전히 손님은 많다. 사장님 손님으로 보이는 일행이 있어 서빙 이모님이 그 테이블에 신경 쓰시느라 다른 테이블이 좀 불편하긴 했는데, 사장님은 접대도 좋지만 다른 손님들도 같은 손님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셨으면 한다. 3. 통생태를 넣어 끓이는 호방함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다. 적당히 익으면 이모님이 오셔서 뼈를 똥째로 발라주시기 때문에 먹기도 편하다 (물론 잔가시의 귀찮음은 있으나..) 4. 그런데 맛이 전체적으로 비리다. 아니 비려졌다. 예전엔 이집의 음식이 비린내 하나 없이 깔끔하고 시원해서 정신없이 흡입하는 수준이였는데, 이번 방문에서의 음식은 강한 비린내 보다는 뒤로 느껴지는 은은한 비린내가 꽤 거슬린다. 5. 신기하게도 그 비린내는 반찬에서도 동반이 되는데, 일단 반찬의 맛이 그져 그래서 손이 가질 않고 그 위에 비린내가 더해지니 맛있는 식사를 할 수가 없다. 특히 비린내 강한 낙지젓, 눅눅해진 (이집의 자랑이였던) 생김, 게다가 비린내 수반된 양념장... 뭐 하나 내 미각과 후각이 편안함을 느낄 새가 없다. 6. 같은 느낌을 함께간 아내도 받았기에 나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이 되고, 예전의 맛과 관리에서 변화가 있는 것 같다. 7. 게다가 요즘은 생태가 우리나라에서 거의 잡히지 않아 100% 수입산을 쓰는데, 생태의 산지를 여쭈니 자랑스러워 하시며 <북해도산> 이라고 하신다.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로 일본 수산물에 대한 반감이 큰 상황에서 그리 자랑할만한 팩트는 아닌 듯 한데 말이다. 물론 정부에서 적절한 기준으로 관리를 하겠지만, 이러한 반감으로 인해 많은 생태탕집이 생태 대신 <생대구>를 사용하는데... 8. 이제 강남에서 먹을만한 다른 생태탕이나 동태탕 집을 찾아봐야겠다. PS: 주문은 기본 2인분 부터 가능하다. (36천원)

아야진 생태찌개

서울 강남구 삼성로108길 8 준명빌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