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창천동 #완차이 "모든게 과하지만 만족스러운 과함의 간짜장" 1. 신촌에서 간짜장 한 그릇 맛있게 먹으려면 어디를 가야하나? 이런 간단한 질문에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아무리 검색하고 주위 중국집들 사진을 보아도 내 맘에 드는 그런 간짜장은 없다. 할 수 없이 예전 부터 간짜장이 유명했지만 아직 못먹어본 <완차이>의 간짜장에 도전을 해봤다. 2. 완차이는 여러번 들렸지만 꽤 맛있는 화상 중식당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마파두부는 파가 잔뜩 들어간 완전 내스타일이라 좋아하는 집인데, 반려견이 식당에 돌아다녀 <괜찮다> 수준으로 평가를 했다. 다행히 이번 방문에는 애완견은 보이지 않았다. 3. 자리에 앉자마자 간짜장을 요청했고 약 10분 후에 간짜장이 나왔는데, 생각보다 비주얼이 준수하다. 일단 면은 바로 삶아 뜨끈하면서 잘 익은 밀가루향이 구수하게 올라온다. 색깔도 하얀 빛이라 거부감이 없고 면 굵기도 얇은 편이라 내스타일에 맞는다. 식감은 조금 탄력이 있다. 첨가제가 좀 들어간 듯 한데, 고무줄 처럼 질긴 것은 아니고 적당한 수준에서 끊어지니 불만이 없는 면빨이다. 4. 소스가 생각보다 준수하다. 진한 색감은 춘장이 많이 들어간 것을 의미하는데, 방금 볶은 구수한 향이 나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양파가 이 정도로 잘게 잘라진 스타일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집 야채 스타일은 맘에 든다. 고기 대신 잘게 다진 <오징어다리>와 <알새우>가 들어있는 것이 이집 간짜장 재료의 특징인데, 맛에 영향을 주기 보다는 식감을 비약적으로 올린다. 이렇게 오징어다리를 다져 넣은 간짜장은 평생 이집이 처음이다. 조금 오래 볶은 듯 하게 물기가 좀 있다. 물론 넉넉하게 기름도 둘러 기름기도 꽤 있는데 그 덕에 쉽게 잘 비벼진다. 첫입을 먹어보면 맛들이 확 들어온다. 짠맛, 단맛, 춘장의 구수함까지 정신없이 혀를 공격한다. 그냥 맛있으라고 이거 저거 다 때려 넣은 느낌인데 의외로 조화가 잘 된다. 달면서 짠게 당연한 짜장면의 미덕인데 여기에 조미료도 꽤 들어서 감칠맛도 확 산다. 이럴 경우 춘장맛이 잘 안나기 마련이지만 이집은 춘장도 왕창 넣어 춘장맛까지 나니 불만이 없는 간짜장이다. 5. 다 먹고 나니 쎈 자극에 혀가 고생을 한 느낌은 분명히 난다. 그런데 간짜장 한 그릇 잘 먹어다... 라는 느낌도 함께 드는 것은 이집 간짜장의 완성도가 꽤 된다는 이야기가 되겠지... ^^ <신촌에서 간짜장은 여기서 먹어야겠다> PS: 사실 단맛을 좋아하지 않아 환호할 만큼의 만족감은 아니지만 단맛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더 만족감이 있을 듯 하네요 ** 추천: 마파두부, 간짜장

완차이

서울 서대문구 명물길 50-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