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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속초 #만천홍게탕 "이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맛!" 1. 홀릭이신 춘님의 리뷰를 보고 주저없이 <가고싶다> 누른 곳인데, 생각보다 빨리 속초에 갈 일을 만들어 버렸다. 월요일 낮이라 손님은 우리 포함 세 테이블 밖에 없었고 한산한 느낌이라 뭔가 의심적은 기분이였지만 믿먹인 춘님의 추천이니 여유를 가지고 음식을 즐기기로 했다. 2. 4인 가족이라 홍게탕과 홍게찜을 주문하려고 했는데, 홍게 다섯 마리에 탕까지 2인분이면 너무 ‘에바’인듯 해서 주문 추천을 부탁드렸더니 손자분으로 추측되는 남성분께서 홍게찜에, 국물만 드시려면 <딱지탕>을, 라면사리도 드실거면 <홍게라면>으로 주문하란다. 베이스가 되는 국물은 똑같다고 한다. 그래서 홍게찜 특대에 (마침 주말에 특대가 다 소진되서 대신 대짜로 6마리를 주신단다) 홍게라면 2인분, 그리고 딱지볶음밥 3인분을 부탁드렸다. 3. 잘 손질이 되어 나온 홍게는 아주 먹기 좋다. 다리도 앞으로 밀면 살만 쏙 빠져 나온다. 황장도 잘 모아주셔서 찍어먹고 퍼먹기 좋다. 다만 홍게 자체의 품질이 상품은 아니다. 살수율이 쫄아들었는데, 이는 보통 냉동 홍게가 해동되면서 수분이 빠진 현상이다. 식감도 맛도 그렇다. 그렇다고 맛이 없는 것은 아닌데, 완전히 신선한 홍게의 단맛과 부드러운 살맛은 아닌 것이 안타깝다. 4. 홍게라면이 나왔는데, 노란색의 국물에 라면이 들어가 끓여져 나왔다. 국물을 먹어보니 조금 싱거운데 홍게의 황장맛이 가볍게 난다. 청양고추의 매운맛이 살짝 나는데 오뚜기라면 사리 특유의 두꺼운 식감이 조금 버겁다. 여기까지면 이집에 실망을 했을 텐데.... 지금부터가 진짜다.. 5. 홍게라면의 국물이 끓어 졸여지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 홍게국물의 진수가 느껴진다. 점점 진해지면서 홍게 황장의 맛이 오롯이 느껴지는데 그냥 떠먹는 황장보다 잘 졸여진 이 국물이 더 맛있다. 많아 보였던 국물을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어 버렸다 ㅎ 단 아쉬운 것은 국물이 맛있어지는 시점에는 이미 라면이 다 풀어져 버리니... 홍게라면을 시킬 때 사리는 따로 달라고 요청해 국물을 충분히 졸인 후에 라면을 넣도록 하자. 6. 게딱지볶음밥이 참 좋다. 고슬하게 잘 볶았는데, 여기에 게살을 좀 얹고 황장까지 올려 먹으면 진짜 끝내준다. 절대 빼먹지 말고 주문해 먹도록 하자. 7. 기본적으로 반찬이 맛있는걸 보면 이집 어머니 사장님의 손맛이 좋음이 느껴진다. 그 손맛에서 나온 홍게의 국물은 인위적인 맛은 전혀 없고 홍게의 황장맛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꽃게의 달큰함과는 거리가 있는 국물의 신세계인데 지금까지 어느 곳에서도 이런 맛을 못먹어 봤으니 그 유레카적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8. 다음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홍게탕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달리며 소주 한잔 거나하게 하고 싶네. PS: 이집 가게 정리가 너무 잘되어 있고 깔끔하다. 버너만 봐도 알겠다 (사진 12) ** 추천: 홍게탕 #러셔스의베스트씨푸드

만천홍게탕

강원 속초시 온천로 27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