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 #이즈미 "힘빠진 올드스쿨 일식의 평범함" 1. 이즈미는 강남에 20년 이상 사신 분들이라면 모르는 분들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특히 소망교회라는 대형교회를 끼고 있어 일요일 포함 점심 영업이 매우 활발한 곳이다. 2. 본인도 이즈미는 예전부터 가성비 좋은 점심식사로 주로 찾았었다. 미국 유학 중에 잠시 한국에 오면 이집 가서 점심을 먹으며 회, 초밥, 튀김, 조기구이, 알밥, 우동 등을 먹었던 추억이 있는 가족식당이었던 곳이다. 3. 최근에는 작은 초밥 일식집이 흥하면서 이런 스타일의 올드스쿨 일식집이 정말 중년 이상의 분들만 찾는 올드스쿨의 식당이 되어 버렸는데, 얼마 전에 본인도 저녁으로는 처음으로 이즈미를 재방문 해봤다. 아미도 마지막 방문 후 10년 이상은 된 것 같다. 4. 아직도 한 자리에서 굳건히 영업을 하고 있는 이즈미는 올해로 벌써 21년째의 업력을 가진 중견 식당이다. 이런 식당의 구성은 단체 오마카세 정도로 부르면 딱일 듯 한데, 채소가 깔리고 죽 같은 전채, 사시미, 그리고 몇 가지 요리 등의 구성이 대부분이다. 그 와중에 쉐프가 와서 낙지나 전복 등을 큼지막하게 썰어 입에 넣어주는 올드스쿨 퍼포먼스도 보여주기도 한다. 5. 이집도 거의 그런 구성인데, 쉐프님께서 오셔서 특별히 본인이 신경을 쓰신다고 말씀은 하시지만 나오는 음식은 크게 감흥은 없다. 6. 다만 업장의 역사와 명성과 지리적 위치에 의한 경쟁자들이 있으니 재료의 신선도는 참 좋다. 여사님들의 서비스도 훌륭하다. PS: 음식은 온도감이 참 중요한데, 맑게 끓인 생선지리와 도미머리 조림은 미적지근한 온도라 온전한 맛을 보기가 어려웠다. 좋은 음식을 서빙 타이밍이 망쳐버린 꼴이다.
이즈미
서울 강남구 언주로 85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