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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별로예요
4년

#신사동 #도산공원 #꼬에모 "이집만의 색채가 뭘까?" 1. 최근에 도산공원 식당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꼬에모> 쉐프께서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 출신이시라 기대를 모았고 이탈리안만 표방하는 것이 아니라 "유러피안 퀴진"을 표방하신 점이 맘에 쏙 들었다. 게다가 한국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후추파스타인 <까치오에페페>를 만드시니 여간 반갑지 않은 레스토랑이였다. 2. 가족 저녁으로 방문했는데, 토요일 저녁임에도 목요일에 예약이 가능했다. 이층 창가에 자리를 안내받았는데, 토요일 저녁 채광이 좋아 밝은 식당의 분위기가 좋았고 전체적으로 단정한 느낌의 인테리어가 신상레스토랑이라는 사실을 인지시켜준다. 3. 최근 메뉴 리뉴얼이 되면서 새로 추가된 메뉴도 있고 빠진 메뉴도 있다. 특히 정말 원했던 까치오에페페가 사라져 무지 실망스러웠는데, 손님들에게 보다 더 직관적인 정보을 주기 위해 메뉴명만 교체를 하셨다고 한다. 이름이 <Brown Ragu Spaghettoni>. 그리고 나이트메뉴를 따로 모아서 저녁에는 간단히 와인을 마실 수 있는 와인바도 겸하게 개편을 하셨다. 그래서 그런지 이집은 와인 라인업이 꽤 다양하다. 4. 맛은... #비프카르파쵸 트러플파마잔 페이스트를 베이스로 깔고 소고기와 루꼴라 적피클, 그리고 특이하게 흑미튀김을 올렸다. 맛있긴 하지만 예상 가능한 평범한 맛있음이였고 흑미튀김의 재밌는 식감만 기억으로 남는다. #헬리벗쉐비체 시트러스 셔벗을 소스로 올린 독특한 시도인데 (어디선가 한 번 먹어본 기억이 있긴 하지만) 쉐비체 수준의 산미와 식감이 아니였고, 이런 카르파쵸 방식의 접근이라면 터무니 없이 오일이 부족해 이도 저도 아닌 생선요리로 느껴졌다. 쉐비체 러버인 아내의 픽이였는데, 아쉬움이 많았던 메뉴 #그릴드브로콜리니 줄기브로콜리인 브로콜리니를 발사믹 소스와 함께 구워냈다. 브로콜리 크럼을 더해 식감을 강화했는데 부족한 짠맛은 판체타를 더해 조화를 주었다. 세 가지 스타터 중에 내 입맛에는 가장 맞았던 픽이였다. #트러플머쉬룸크림리조또 맛없을 수 없는 메뉴다. 이름만으로도 맛이 상상이 가는데, 버섯의 진한 맛을 한층 더 잘 살리셨다. 요리 잘하시는 쉐프님임에 틀림없다. #브라운라구스파게토니 까치오에페페 파스타인데, 페코리노 치즈의 진한 맛과 톡톡 쏘는 후추의 맛이 참 좋다. 딱 여기까지라면 만족을 했을 텐데 위에 올린 브라운라구는 많이 아쉽다. 예전에 라구에 대해 리뷰를 한 적이 있는데, 이곳은 통고기를 넣고 푹 익힌 나폴리 스타일의 라구다. 라구라 함은 대부분 토마토소스를 이용하는데, 이집의 라구는 토마토 보다는 레드와인과 다른 조합으로 만들어졌다보다. 토마토의 풍미는 전혀 없고 오히려 장조림 맛이 느껴진다. 고기는 꽤 질기고 퍽퍽하다. 파스타 위에 라구를 올려도 먹어보고, 섞어도 먹어봤는데, 전혀 조화롭지 못하다. 굳이 왜 이 맛있는 파스타 위에 어울리지 않는 라구를 올리셨나 고민되게 만드는 요리다. 이유가 예상은 되지만, 나만의 상상이니 각설... #하프덕 오리 반마리 요리인데, 수비드한 오리를 식감을 주기 위해 튀겨낸 조리법으로 만든 듯 하다. 바삭한 식감까지는 괜찮은데, 수비드한 오리살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만큼 질기고 단단하다. 맛은 둘째치고 이런 질김은 분명히 조리 방법의 문제라고 생각이 되는데, 이 질감이 쉐프님이 의도하신 질감이라면 이집 음식이 우리가족 입맛에는 맞지 않는 것이겠지. 왠만하면 남기지 않는 우리 가족인데, 반 이상을 남길 수 밖에 없어 아쉬웠던 메뉴 #브란지노 유럽베스인 브란지노는 최근에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많이 취급을 한다. 칠리안시베스와느 다른 종이고 상대적으로 고급 어종은 아닌데, 멋진 이름 때문에 좀 비싼 가격으로 책정이 된 듯하다. 맛을 아는 화이트피쉬라 아들 용으로 주문을 했는데, 이 메뉴도 바삭한 식감을 강조했다. 특히 껍질이 바삭바사해서 훌륭한 식감을 내는데, 대신 속살까지 퍼석하게 오버쿡이 되어 아쉽다. 브란지노가 이 수준으로 퍽퍽한 생선이 아닌 것을 많이 먹어봐서 아는데, 지금까지 먹어본 브란지노 중에서는 가장 단단했던 요리다. 5. 종합적으로 맛이 없는 것은 아닌데, 유럽피안이라고 내세을 독특함도 눈에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이집만의 색감은 느껴지지 않는 평범한 맛에 원하지 않는 질감의 앙뜨레들은 온 가족이 이구동성으로 아쉬움을 토로했던 저녁이였다. 맛으로는 괜찮다를 드리고 싶으나 4.8이라는 수퍼오버에스티메이션으로 판단되 <별로>를 드릴 수 밖에는 없겠다.

꼬에모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46길 71-1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