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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딤딤섬 "평범한 맛이지만 위기 대처 능력이 좋았던 메니져님" 1. 요즘 딤섬집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예전엔 우리나라 브랜드들이였는데, 요즘엔 홍콩이나 대만의 식당 브랜드들이 들어오고 있다. 팀호완도 그렇고, 딤딤섬도 그렇다. 팀호완처럼 성공안착 하는 경우도 있지만, 딘타이펑 처럼 내 기준으로는 폭망한 곳도 있다. 과연 딤딤섬은 어떨까? 2. 이집은 딤섬의 종류는 많이 없지만, 바베큐들이 있는 것이 팀호완과는 차별적이다. 오리, 차슈, 닭 요리가 있어 꽤 그럴싸한 광동요리 식당의 모습이 보인다. 그런데, 맛은 많이 아쉽다. 딤섬들은 만두피가 아쉽고 맛도 평범하다. 특히 챵펀은 쌀피가 너무 두껍고 속과 완전히 따로 놀아 먹어줄 만한 딤섬이 아니다. 대신 크리스피창펀이 다 살린다. 이집 최고의 식감과 맛은 크리스피 창펀인 것 같은데, 두꺼워 버거운 쌀피의 식감과 따로 노는 속을 양상추와 과자 같은 바삭한 것이 다 잡아 하나로 연결해준다. 3. 기대했던 완탕은 국수가 에그누들이 아니라 밋밋한 육수에 밋밋하 밀가루면이 후회를 낳는다. 바베큐오리를 얹인 로미엔도 간이 약하고 오리는 퍽퍽하다. 기대 이하다. 4. 그런데 딱 하나 만족스러웠던 것이 메니져의 대처다. 식사 중 정체불명의 물체가 음식에서 나왔고 식당측에 항의를 했는데, 주방 총괄도 그게 무엇인지 판단을 못한다. 외부 물질이라 더 불안한데.... 예전 어느 유명한 캐나디안 이탈리안 쉐프네가 했던 얇팍한 대처가 아니라, 마치 LA의 Bestia 에서 경험한 진심어린 미안함과 우리의 안전을 생각하는 대처가 고마웠다. 5. 본인이 더 이런 상황에 발끈하는 이유는 그 물질이 무엇인가 알면, 먹어도 되는 것인지 먹으면 안되는 것인지 판단이 설테고, 이에 대한 의학적 대처가 가능한데, 이번 상황은 나도, 식당측도 무엇인지 가늠이 안되니 이걸 얼마나 먹었는지, 먹어도 되는지에 대한 기준도 없다. 식당측에서 안이한 대처를 했다면 증거자료 가지고 식약처 수사관에게 바로 신고하려고 했을 정도로 극도의 짜증이 나는 상황이였는데, 점장인 메니져의 태도에 우리 가족의 마음이 많이 누그러 졌고 사태는 잘 마무리가 되었다. 6. 분명히 모든 사람은 실수를 한다. 많이 먹으러 다니는 만큼, 음식의 이물질이 발견되는 것도 꽤 많이 경험했다. 그런데, 식당마다 그에 대한 대처가 다르다. 이런 부분은 감성과 진심이 동반되어야 하는 문제다. 잘못은 인정하고 그걸 바로 잡으려는 노력이 중요한 부분이다. 음식에는 만족하지 못했지만, <딤딤섬> 삼성점은 그걸 해냈다. 소비자로서 고맙고 만족스럽다.

딤딤섬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521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