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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별로예요
5년

#역삼동 #나능이 "네 시작은 창대하였으나 네 끝은 미약?" 1. 망플 1k 선물로 받은 나능이 능이버섯전골을 먹으러 갔다. 능이버섯은 지방 산골이나 가야 푸짐하게 먹을 수 있었고, 보통은 주인장들이 산에서 바로 따서 백숙 등에 넣기 때문에 그 향이 매우 진한 귀한 버섯이다. 그 귀한 버섯을 전문으로 하는 <나능이>는 늘 궁금하기도 했었다. 2. 매장은 깔끔하다. 다만 의자는 편하게 큰데 테이블이 그에 걸맞지 않게 좁아 의자 두 개를 놓으면 오히려 비좁은 느낌이 난다. 뮈든 발란스가 중요한가보다. 3. 전골세트에는 기본 반찬 세트 8종이 나온다. 배추김치와 총각김치가 아주 맛있었고 전채요리로 주신 수삼샐러드, 낙지무침, 샐러드 모두 정갈하고 맛있었다. 특히 능이버섯 한 두 줄씩 들어가 있어 능이버섯집이라는 느낌을 준다. 4. 불고기가 들어간 전골이 나왔는데, 굉장히 아쉽다. 능이버섯은 전골 위에 장식 수준으로 몇 점 올려져 있는게 다고, 저렴한 팽이버섯과 새송이버섯이 메인이다. 국물은 상상한 간장 베이스의 맛이지만 밍밍함이 지나쳐 내 혀를 의심하게 한다. 이런 전골을 집에서도 많이 만들어 먹지만 집에서 슴슴하게 만들어 먹는 맛 보다 한참 슴슴한 전골계의 <무삼면옥> 같다. 풍미도 없고 간도 잘못됐다. 혹시나 끓이면 나아질까 했는데, 태생이 싱겁다보니 한참을 졸여도 그 맛의 강도는 거기서 거기다. 5. 게다가 소량의 <데친> 능이를 넣으니 능이버섯의 향은 느낄 수 없다. 내가 뭘 먹고 있는건가? 하는 느낌을 받는다. 6. 기대를 많이 한 곳이다. 능이를 집 근처에서 먹을 수 있다는 기대를 한 곳인데, 이름만 능이고 실제 능이를 느끼기에는 역부족이다. 여행 가서 시골 산골마을 작은 식당에서 먹던 향긋한 능이백숙이 그립다.

나능이 능이버섯 백숙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38길 4 AD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