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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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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삼성동 #코엑스 #스시츠카무 "새우튀김 맛집" 1. 회전스시를 먹어본 나라가 일본, 미국, 한국이다. 당연한 결과지만 한국이 제일 비싸고 맛이 없다. 그 이유는 굉장히 원초적인데 재료가 맛의 8할 이상을 차지하는 스시에서 임대료, 인건비 비싼 한국은 일본과 미국에 비해 강점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 일본 모두 임대료 인건비가 높지만 재료에서 우리나라와 비교조차 안되는 강점들이 있다) 2. 백화점이나 쇼핑몰의 회전스시집이야 구색맞추기 정도로 치부할 수 있지만 코엑스의 파르나스몰에 번듯하게 생긴 회전스시집은 범상치 않다. <스시츠카무>라는 이름의 회전스시집인데 츠카무는 일본어로 "쥐다"라는 뜻으로 쥠초밥의 의지를 담은 작명이라고 할 수 있겠다. 3. 초밥을 쥐는 메인쉐프를 제외한 다른 직원들의 서비스는 친절하다. 매장은 깔끔하다. 작은 종지접시들과 가리가 준비되어 있는 것은 회전초밥집의 기본세팅과 비슷하지만 <녹차>가 없는 것은 치명적인 단점이 될수 있다. 이를 대신할 미소시루는 꾸준히 공급을 한다. 4. 초밥은 2000원 부터 8000원 접시까지 총 8가지가 준비되어 있는데 컨베어에 도는 스시들은 모두 5000원 이상의 고가만 돈다. 참 속보이는 세팅이다. 5. 우리나라 회전스시의 한계는 여기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고등어는 비리고 흰살생선은 질기다. 대신 이런 단점들은 네타 위에 맛성분이 올라가면 훨씬 좋아진다. 소스를 잔뜩 올린 가비리관자, 맛없던 마츠카와타이는 묵은지를 올리면 꽤 먹음직스럽다. 왜 최고가인지 모르겠는 연어알도, 고소함 없는 방어도 맛의 의미는 없다. 6. 하지만 기본적으로 온도감은 아쉽지만 샤리는 괜찮다. 차분한 맛으로 거의 모든 네타와 어울리고 식감도 고슬하니 입에서 잘 퍼진다. 참치류도 꽤 괜찮다(물론 세치 종류이겠지만). 그리고 살짝 비린감은 있었지만 우나기도 부드럽고 괜찮다. 7. 정작 이집 하이라이트는 <새우튀김>이다. 바로 튀겨 촉촉한 새우살이 맛과 육즙을 튀김옷과 함께 폭발시킨다. 최근 먹어본 새우튀김 중에는 역대급의 퀄리티다. 8. 회전스시의 한계를 뛰어넘지는 못한다. 그래도 강점은 보인다. 그 강점을 잘 살리고, 단점은 보완한다면 더 좋은 곳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대신 가격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다. PS: 한국소주 파는 건 참 반갑다. 그것도 4500원에...

스시츠카무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521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