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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별로에요

3년

#경기 #용인시 #기성면옥 "입맛마져 떨어뜨린 접객" 1. 분당에 갈 일이 있어 좀 색다른 평양냉면을 먹고싶어 검색을 해봤는데 눈에 들어온 곳이 이곳 <기성면옥>이다. 윤밀원은 최근 맛을 봤고, 다른 곳은 이미 잘 알고있는 맛들이라 그리 매력이 없었다. 2. 일요일 오후 12시 30분 경인라 그런지 손님은 만석이다. 1인석 하나 안내 받아 앉았는데, 그 뒤로는 <소외> 당했다고 해도 될만큼 모든 것을 나 혼자 해결해야 했다. 일단 가게에 손님이 가득했고 바쁜 상황이긴 하다. 이해한다. 그런데 주방과 홀이 메뉴를 주문했네 안했네 하면서 싸우고 있다. 음식 나갔다고 인상 팍팍 쓰는 주방과 안받았으니 만들어 달라는 홀의 신경전으로 손님들만 손가락 빠는 상황이 됐다. 3. 나에게 닥친 일은 다음과 같다. - 착석 후 물병을 주셨다. 그 뒤로는 아무도 나에게 눈길도 안줬다 - 주문 받기를 요청드려서 간신히 물냉면 하나 주문했다. - 다른 테이블 다 주시는 면수 (또는 육수)를 안주시길래 여러 차례 불러 면수 요청을 했다 - 10여 분을 방치가 됐다. - 면수를 2 차례 더 요청을 드렸다. - 그제서야 주신 것이 <메밀차>다. 물론 면수인지, 육수인지 메밀차인지 누구도 알려주시지 않았다. - 무절임이 나왔다 - 물냉면이 나왔다. - 식초를 요청드렸다. - 식사를 마치고 계산하고 나왔다. 4. 참 불편한 식사를 했다. 서빙을 받은 것이 아니라 서빙을 열심히 요청드려 간신히 받아냈다. 분당까지 와서 이런 대접을 받고 먹을만한 냉면인가? 5. 맛도 굉장히 아쉽다. 생활의달인 출연자라고 해서 기대가 좀 있었는데 육수는 차가운 곰탕 느낌의 감칠맛과 짠맛이 과하다. MSG와 소금의 사용이 꽤 된다는 이야기다. 면을 풀어내면 육수가 순화되서 조금 나아진다. 하지만 여전히 냉면의 경쾌함과 깊은 육향은 없다. 6. 면은 적당히 툭툭 끊어지는 식감이라 만족스러운데, 씹을 수록 밀가루 덜 익은 생밀가루 냄새가 치고 올라온다. 예전 홍대 상원냉면에서 일반면 먹을 때 느껴졌던 그 밀가루 향과 동일하다. 두 집이 같은 실수를 했다는 뜻이겠지... 그냥은 도저히 먹을 수 없어 식초를 요청해 면에 식초를 뿌려가며 먹었다. 나의 11,000원은 소중하니까 7. 아마 응대가 기분 좋았다면 음식의 맛이 좀 더 좋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예민해진 신경에 스트레스 호르몬은 늘어나고, 자율신경계가 감각의 민감성을 상승시켰겠지. 코티졸과 글루코코티코이드가 식욕을 억제하면서 미각도 저해해 버리는 생물학적 변화도 만들었겠지. 이런 상황에서 본인이 음식을 맛있게 느꼈을리 없을 것이고 이 느낌이 나에겐 이집의 음식맛으로 각인이 될 것이다. <그만큼 손님 응대는 중요하다>

기성면옥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심곡로 87 수지제일 아이조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