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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호우섬 "무늬만 홍콩" 1. 삼천리의 외식사업부에서 몇 가지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호우섬이다. 1호점이 여의도 더현대에 입점을 했고 평이 꽤 좋아 그 여세로 코엑스에 입점을 했다. 번듯하고 넓은 외관과 신규오픈빨 및 좋은 리뷰들 덕에 개점과 동시에 코로나 시국임에도 코엑스 호우섬은 언제나 만석이다. 2. 한국에서 파는 딤섬에 큰 기대는 없지만 호우섬에 관심이 갔던 이유는 바로 홍콩식 돌솥밥인 <뽀차이판>을 판매하기 때문이다. 이미 딤섬집이 꽤 많은 외식사업에서 차별성을 두기에는 꽤 좋은 아이템이다. 본인도 뽀차이판 때문에 여길 방문했으니 말이다. 3. 주문표에 표시를 하고 카운터에서 선불을 하면서 주문을 하는 시스템이다. 인건비와 서빙 프로세스의 절약을 시도했다. 주문은 마늘칩꿔바육, 소룡포, 쇼마이, 그리고 새우돼지고기완자 뽀차이판을 주문했는데, 결론적으로 메뉴 모두 아쉽다. 4. 꿔바육은 꿔바로우의 변형 정도인데, 얇은 고기에 찹쌀옷을 입히고 시큼한 꿔바로우가 아니라 두툼한 돼지고기에 돈카스 식으로 튀겨내고 달달한 소스를 얹었다. 일단 요리의 식감과 맛 자체가 꿔바로우 근처도 못간다. 오버쿡된 두꺼운 돼지고기는 퍽퍽하고 질기며 달기만한 소스도 탕수육 수준도 못된다. 뿌려진 마늘칩도 식감 도우미로서 역할 실패다. 5. 딤섬들은 그져 평범하다. 쇼마이의 속이 실하긴 해도 피의 식감도 푸석하고 맛 자체도 한국적이다. 홍콩은 어디에? 6. 뽀차이판이 그나마 열일하는데, 다 클레이팟의 위력이 아닐까? 다행히 완자는 굉장히 실하고 잘 만들어져서 맛있게 먹은 유일한 요소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뽀차이판 소스인데, 우리나라 계란간장밥도 아닌데, 간장에 참기름 섞은 수준의 맛이다. 홍콩간장과 흑초의 맛은 전혀 없다. 7. 대기업이 재력으로 기획된 식당이라 깔끔하게 먹기 좋지만 이 가격으로 한국맛으로 점철된 홍콩풍 음식을 사먹기는 용납이 안된다. 하지만 대중성인 있겠네... 이것이 대기업의 기획력이겠지. #러셔스의워스트

호우섬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513 스타필드 코엑스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