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동 #토말 "메너리즘에 빠진 미슐랭 레스토랑의 추락" 1. 몇 번 방문하면서 맛도 서비스도 좋은 곳으로 기억하고 있는 토말인데, 이번 방문에서는 맛도 서비스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잘나가는 미슐랭 식당의 메너리즘이 아니길 바라지만 이 정도 수준이라면 이집은 지불하는 가격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2. 일요일 저녁이라 손님이 많지 않아 서빙하는 인원을 줄일 수는 있겠지만 그게 손님 서빙에 영향을 줄 정도면 식당의 수준에 문제가 된다. 주문은 기절낙지와 병어조림, 그리고 대구지리와 공기밥을 요청드렸다. 3. 기절낙지 서비스부터 삐꺽거리는데, 반찬 두고 한 참 있다 기절낙지 한 접시 툭 놓고 가셨다. 낙지 쌩으로 그냥 먹으란 말인가? 해물집에서 소스를 안주는 집은 이집이 처음인데, 보다못해 소스 없냐고 물었더니.. 그제서야 생각을 하시더니 기절낙지 소스와 기름장을 주셨다. 4. 식사 위주기 때문에 병어조림과 지리를 시킨건데, 주문시 지리는 오래걸린다는 말씀을 하셔서 당연히 공기밥과 병어조림을 먼저 주실 줄 알았는데 대구지리를 먼저 내오셨다. 식사 순서가 엉망이 되는 순간이였는데, 그래도 그러려니 하고 공기밥을 바로 달라고 부탁 드렸더니 묵묵 부답이다. 그리고나서 병어조림을 내주셨다. 또 공기밥을 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밥 받기까지 총 3회를 부탁들 해서 간신히 받아냈다. 그것도 오래 보관해 물기 가득하고 떡진 밥을…. (물수건도 2회 부탁들 드려 간신히...) 5. 예전에 참 맛있게 먹었던 대구지리는 생물대구를 의심하게할 만큼 퍽퍽하다. 냉동대구가 아닌지 의심스러울 수준이다. 시원함은 없고 끈적거리는 조미료 맛이 난다. 병어조림은 본인 인생 최악의 병어조림인데, 감칠맛과 시원함, 그리고 병어의 부드러움과 고소함을 동시에 갖추는 것이 보통 병어조림의 맛인데, 이집은 고추장으로 조렸나 싶을 정도로 텁텁함이 주류를 이룬다. 남도식으로 고사리를 넣고 조렸는데 그 고사리가 질기다. 감자는 겨우 두 쪽, 그것도 뭉그러지고 생선조림의 하이라이트라는 무는 아주 얇게 슬라이스 되어 몇 장 올렸다. 누가 이 병어조림을 이집의 별미라고 했나. 6. 아직도 평일이면 손님이 바글거리는 미슐랭식당이다. 손님이 뜸한 주말에 이렇게까지 황당한 서비스를 할 만큼 인원을 줄인다는 것은 식당 수준의 문제다. 음식도 문제지만 서비스는 정말 가관이다. 7. 나가는 길에 맛있게 드셨냐고 묻더라 평생 세 번 째로 <맛없었다...> 라고 대답해 드렸다. PS: 서비스가 처음부터 삐걱거려 티핑을 안했다. 그래서 이딴 서비스를? PS2: 어머니 생신으로 모시고 가서 참 힘든 식사 했네. PS3: 한식집에서 “밥”이 기본이 안되다니…
토말
서울 강남구 선릉로121길 1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