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동 #라멘집아저씨 "살짝 아쉬웠던 맛의 발란스" <규코츠> 이름만 들어도 궁금한 맛이다. 소고기만 써서 맑을까? 뼈랑 머리랑 이것 저것 다 넣어 콜라겐 덩어리로 걸죽할까? 그래서 너무나 가고 싶어던 라멘집아저씨였다. 생각보다 아주 작은 가게였다. 다찌석이 6석 정도? 요리를 하는 아저씨가 마스크를 써도 너무 젊으셔서 "젊은 아저씨인가요?" 어쭸더니 사장님은 본점에 계시단다. 원래는 망원동이 본점이였는데, 사장님이 전라도 무안으로 가시면서 사장님 계신 곳을 본점으로 하시고 망원동이 분점이 되었다고... 그리고 목포에 있는 곳은 제자가 오픈한 일종의 노렌와케 분점으로 보시면 될 듯 하다. 규코츠를 부탁드리고 라멘을 받았는데 비주얼은 참 예쁘다. 투명한 수프에 기름진 챠슈, 그리고 멘마와 아지타마 나무랄데 없는 플레이팅이다. 국물을 먹었는데 육향도 좋고 맛도 있는 소고기 국물인데 뭔가 어색하다. 일식의 느낌이라기 보다는 굉장히 한국식에 가깝다, 거기에 가타 수준의 호소면을 먹으니 국물과 식감의 충돌이 생긴다. 우리가 설렁탕이나 곰탕에는 잘 익은 소면을 먹는 것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일 수도 있는데 나로서는 부조화스럽다. 차슈도 보기 보다 꽤 질기고 맨마도 질기다. 예전에 여긴 직접 만드신 죽순 모양을 그대로 살린 멘마를 주시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제품 멘마를 쓰시는지 질기고 향도 아쉽다. 대신 아지타마는 참 맛있게 잘 저려졌다. 여러가지 신경을 많이 쓰신 매장이다. 무선충전이 가능한 휴대폰 스탠드 소고기 국물과 어울리는 깍뚜기 (너무 크다) 직접 만드신 갓절임 (너무 달다) 등등 그런데 이 모두가 희한하게 따로따로다. 아마도 나의 기대감이 너무나 커서일 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포 수가 늘어나는 것은 분명히 이집 라멘의 강점이 있고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서일게다. 앞으로 계속 응원하며 지속적으로 방문해볼 예정이다. #위드인기맛집
라멘집 아저씨
서울 마포구 동교로9길 44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