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청담반점 "짬뽕을 잘하는 집" 수요미식회가 한참 잘나갈 때는 방송이 나간 다음 날부터 그 식당은 정말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청담동에도 수요미식회 리즈시절에 방송을 탄 작은 중국집이 있었는데, 이름이 <청담반점>이다. 화재의 음식은 황태짬뽕과 가지덮밥 한참이 지난 지금 청담반점은 여러 지점과 백화점 등에 입점을 하면서 아주 큰 외식기업으로 성장을 했다. 특히 짬뽕에 대한 좋은 글들이 많아서 꽤 궁금했던 곳인데, 짜장면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어 짬뽕과 짜장이 모두 궁금해 점심으로 찾았다. 집에서 조금 더 가까운 강남구청점을 찾았는데 점심이라 그런지 꽤 손님이 많다. 가게의 외형과 간판은 주점으로 특화된 것으로 여겨진다. 가게 1층에 홀이 있고 주방에도 홀과 주방이 있어서 1층에 앉으면 지하 주방에서 조리하는 웍질소리가 들려 활기가 넘친다. 간짜장이 없는 관계로 짜장면과 삼선짬뽕 그리고 군만두를 주문을 했다. 청담동이라 양이 적을 것이라고 예상을 한 것과는 달리 꽤 음식의 양이 많다. "짜장면 곱배기 시키지 말껄..... ㅎㅎ" 짬뽕은 딱 봐도 바로 볶아 국물낸 전형적으로 잘 만든 짬뽕이다. 불향은 세지 않지만 잘 볶아진 채소에서 쏟아내는 맛과 아주 고운 양질의 고추가루에서 내는 칼칼한 맛이 아주 시원하고 맛있다. 어쩌면 깊은 맛이 없다고 하실 분들도 계실 것 같지만 맹물(또는 아주 연한 닭육수)로 재료들의 맛을 단시간에 뽑아낸 국물이 진짜 짬뽕의 참맛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집은 딱 그 느낌의 국물이다. 살짝 나는 후추맛도 좋고, 마무리로 넣은 해물들은 간단한 시원함을 국물에 토해내면서 부드러운 식감을 잘 유지한다. 아주 괜찮은 짬뽕이다. 대신 짜장면은 꽤 실망스럽다. 춘장맛, 감칠맛, 단맛의 조화가 좋아야 하는 짜장면에서 설탕 단맛만이 강하다. 중식 쉐프가 만든 짜장이 아니라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설탕투성이 짜장면이다. 게다가 양파는 엄청나게 크게 썰었고 너무 익어 물러지니 식감도 굉장히 부정적이다. 물론 국수도 강화제 잔뜩 들어간 고무줄면. "짜장면 곱배기 시키지 말껄..... ㅎㅎ"을 한 번 더 읍조렸다. 군만두도 큰 매력은 모르겠다. 평범한데, 적당한 그릇이 없어 아무거나 손에 잡히는 대로 담아낸 자취총각의 군만두 같이 스뎅디쉬가 부자연스럽다. 이집이 싼 가격이 아니라 꽤 비싼 집이라 이 정도는 신경 써줘야 하는게 아닌지... 게다가 2인용 미니멀 테이블에 공간 많이 차지하는 둥그런 스뎅디쉬는 바람직하지 않다. 해장용 짬뽕으로는 훌륭하게 맛있다. 그 외에는 장점을 찾기가 어려운 점심식사였다. PS: 여기는 강남구청점. 본점은 청담동 7-12
청담반점
서울 강남구 학동로67길 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