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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추천해요

2년

#숙대 #원효로 #바마셀 "커피가 이렇게 맛있구나" 약속시간이 좀 남아 잠시 Killing Time할 곳을 고르던 중 예전부터 가고 싶던 남영역의 <바마셀>이 눈에 띄었다. 이집의 리뷰들을 보면 거의 모두 대한민국 바리스타 챔피언의 집이라고 기술을 한다. 사실 커피를 객관적인 지표 보다는 개인적인 취향으로 판단하는 본인으로서는 분위기, 감성, 향기, 느낌 같은 주관적인 것들에 더 관심이 갔다. 아주 작고 아기자기한 집인데 손님이 많지 않은 시간이라 모든 분들이 좋아라 하시는 구석자리에 착석할 수 있었고 가볍게 이집의 cold 커피 디저트인 Granita Di Caffe 를 부탁드렸다. 에스프레소 샤베트에 고소한 스윗크림이 올라간 간단한 디저트인데 첫 입부터 환상적이다. 약간 케익 같기도한 신기한 질감의 샤베트에 고소한 크림의 조합은 처음 느껴보는 맛이다. 시원한 향기로움에 부담스럽지 않은 달콤함과 고소함. 정말 맛있다. 너무 맛있어서 하나 먹고 자리를 뜰 수가 없다. 이집의 커피를 먹고싶어 4,000원의 Espresso 한 잔을 부탁을 드렸다. 작은 잔에 진한 색의 크레마가 탐스러운 모습이다. 첫 모금부터 인상적인데 혀에 닿을 때부터 느껴지는 진한 향 그리고 모세관현상으로 입안 구석구석 퍼지는 고소함과 신맛이 커피를 잘 모르는 본인조차 기분이 좋다. 커피는 목으로 넘어갔어도 향과 여운은 입안과 코에 남아 기분을 즐겁게 만든다. 지금까지 커피를 이렇게 맛있게 먹은 적이 있나 싶다. 물론 이집의 커피가 맛이 있기 때문이겠지만 이름처럼 모든 것을 <By My Self>로 하시는 바리스타님의 감성과 표현이 느껴진달까? 표현력이 부족한 내가 원망스러울 정도로 잠시 동안의 바마셀의 경험은 나에게 새로운 커피의 느낌을 선사했다. 앞으로 커피도 발품팔아 마실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바마셀

서울 용산구 원효로89길 1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