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단양 #향리식당 #단양의맛 3 "많이 아쉬운 삼대천왕의 탕수육과 음식들" 단양 떠나기 전 식사는 단양에서 가장 유명한 중국집인 향리식당이다. 이집이 유명해진 이유는 <삼대천왕> 탕수육 편에 출연을 해서인데, 확고한 호불호가 있는 탕수육이다. 또한 간짜장이 꽤 맛있다고해서 단양의 간짜장도 맛볼 겸 개점과 동시에 들려봤다. 탕수육은 찹쌀(전분)반죽으로 고기를 튀겨내 바삭하고 쫄깃한 식감이 좋다. 마치 꿔바로우 튀김옷의 식감을 닮기도 했다. 그런데 고기가 거의 없다. 얇은 고기를 말아 튀김옷을 잔뜩 입혀 튀겨내는 방식인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고기튀김의 고기 식감은 거의 없고 튀김옷의 쫄깃함에 고기의 식감은 삭제가 된다. 쏘스가 신맛은 거의 없고 달기만 하다. 짠맛의 어시스트도 없으니 싱겁고 달고 질린다. 이 소스에 푹 오래 적셔진 고기는 바삭함이 사라지고 물에 젖은 찹쌀떡 같이 되기 때문에 최대한 탕수육은 빨리 섭취해야한다. 그나마 탕수육에 인상적이였던 부분은 (거의)생배추와 생야채 위에 뜨거운 소스를 뿌리는 방식이라 채소의 식감이 살아있고 맛있다. 특히 배추는 환상적이다. 이런 탕수육이 평창의 진태원에서도 볼 수 있긴 한데 고기의 스타일은 완전 다르니 비교의 대상은 아니다. 꽤 옛날 방식이 보존되어 있는 형식. 탕수육의 아쉬움을 달래줄 기대주로 간짜장을 기대했는데, 주말엔 간짜장이 안된단다. 예전 블로그 정보에 보면 메뉴판 자체에 주말에 간짜장, 볶음밥은 안된다고 써있었는데 최근 메뉴판에는 이런 정보가 없어져 주문 가능한 줄 알았더니 주말엔 주문이 안된다고...ㅜㅜ 하는 수 없이 일반 짜장을 주문했는데, 모양은 그럴싸하나 춘장의 함량이 적어 장의 맛은 없고 간도 안되어 있는 맹탕의 맛 ㅜㅜ 최근에 이렇게 풍미 없는 짜장을 먹은 적이 있나 싶다. 고소함, 단맛, 짠맛, 기름맛 등등 아무 것도 없다. 계란후라이를 따로 부탁을 드렸는데, 해주시긴 해도 메뉴에 없기 때문에 돈을 받을 수가 없다고 한사코 계산에서 빼주신 인심에는 감사를 드린다. 그런데 아쉽게도 풍미가 없는 짜장에 계란후라이 추가는 큰 의미가 없었다. 이집 음식 주문 시스템을 보면 손님 위주가 아니라 가게 위주로 돌아감을 알 수 있다. 손님들이 쫘악 입장을 하면 주문을 받고 요리를 하는데, 주문 후 한 참 지난 후에 탕수육이 쫘악 깔리고... 좀 있다 짜장이 쫘악 깔리고... 그 뒤로 좀 있다 짬뽕이 깔린다. 대량으로 크게 만들어 테이블에 일괄적으로 배분을 하는 방식. 그러다보니 추가 주문은 할 수가 없고 탕수육, 짜장, 짬뽕 이외의 메뉴를 주문하기엔 눈치가 많이 보이는 상황 큰 기대를 하고 갔기에 더 아쉽기도 하겠지만 취향에 전혀 맞지 않는 음식에 마음까지 불편한 식당 시스템은 재방문의 엄두를 내지도 못하게 한다. 궁금했던 곳의 경험을 한 것으로 퉁치면 되겠지만 가족들에게는 단양에서의 마지막 식사가 꽤 미안함이 되버렸다. #항상함께해
향미식당
충북 단양군 매포읍 평동4길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