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Luscious.K
좋아요
3년

#신천동 #네기우나기야 "네기의 용두사미가 잘 느껴지는" 네기 계열의 식당들은 맛이 없지는 않지만 뭔가 용두사미 같은 느낌이 있다 본업이였던 이자카야를 문닫고 이런 저런 장르로 범위를 넓히는 네기는 네이밍벨류가 있기에 어떤 매장이던 손님은 많지만 정작 만족스러운 매장은 찾기가 쉽지 않은 듯 하다. 우나쥬를 먹을 수 있는 일본풍 우나기집을 잠심 소피텔에 문을 열었는데 보기는 매우 좋고 형식은 갖추었으나 아쉬운 점들이 꽤 많다. 우나쥬를 주면서 히츠마부시 먹는 법으로 설명을 한다. 지금까지 카바야키(蒲焼き)를 먹어보면서 일본이나 한국에서 우나쥬에 히츠마부시 처럼 먹으라고 설명한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 먹는 법은 자유니까 상관은 없지만 뭔가 어색하고 억지로 만든 세트 같은 느낌이 있다. 장어 타레는 맛이 나쁘지 않지만 장어가 얇고 질기고 비리다. 한국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본 우나기와의 차이지만 이집은 가격에 비해 그 수준이 현저히 차이가 난다. 그래도 먹을만한 수준이라 배는 부르게 먹었는데, 오차즈케로 먹으라고 준 와리수프가 한심할 정도로 맛이 진하다 (멸치 새우 다시). 일식 전문 외식 기업에서 오차즈케의 기본기도 모르지 않을 텐데... 나의 장어를 그냥 생선국에 밥말아 먹는 기분으로 바꿔 버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로는 아닌 것이.... 깔끔하고 간결한 매장과 음식, 그리고 산초가루와 파 등의 충실한 컨디먼츠, 나쁘지 않은 차왕무시와 츠케모노 그리고 제첩국은 그져 그런 장어덮밥을 꽤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만드는 조력자가 된다. 또 갈것인가? ㅎㅎ <섬세한 일식에는 옥에 티가 더울 잘 보이는 법> PS: 장어 퀄리티나 다시국물의 맛으로 봤을 때 매장에서 활장어를 잡아 조리하는 것이 아니라 손질된 살만 받아 쓰는 것으로 보인다. 활장어를 잡는 집이라면 다시 국물을 멸치새우를 쓰지 않고 장어뼈를 쓸텐데…. 그러니 사이드로 장어 뼈튀김도 없고 <장어간국>이 없다…. 고 유추가 가능하다. 만약 본인이 잘못 유추한 것이라면 네기 관계자 분께서는 꼭 알려주시기 바란다!

네기 우나기야

서울 송파구 잠실로 209 소피텔 앰버서더 서울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