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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별로예요
3년

#서초동 #봉피양제주 #12월별로 1 "정체성의 문제? 맛의 문제?" "봉피양 = 돼지갈비"라는 등식은 외식을 조금이라도 아는 분들이라면 아는 사실이다. 그리고 여기에 "봉피양st 평양냉면"이라는 봉피양 시그니쳐가 들어가 봉피양이라는 식당의 정체성을 만든다. 벽제갈비에서 론칭한 봉피양은 방이 본점을 중심으로 수요미식회의 서포트와 함께 수 많은 지점을 만들며 평양냉면의 대중화에 선봉장이 되었다. 물론 벽제갈비의 명성을 더욱 공고히 하기도 했고.... 그러던 중 "벽제갈비 더청담"에서 들은 이야기가.... 사주께서 제주해산물에 관심이 많고 그 결실로 강남역 봉피양제주와 벽제갈비 더청담의 해물요리들이 현실화가 되었다고... 고기 전문점에서 해물로 영역을 넓힐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제대로만 한다면 말이다. 이번에 강남역에서 방문한 봉피양제주는 봉피양 강남역점의 후계자임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예전 강남역점은 숯불에 직접 돼지갈비를 구워주시는 돼지갈비 전문점으로 봉피양의 정체성이 본점과도 다를바가 없었다. 세월이 지나 원래 강남역점은 사라지고 번듯한 대로변 건물 2층에 위치한 봉피양제주는 아무래도 숯불을 사용하기는 어려워 보이는 위치적 한계가 있다. 메뉴는 초고가 제주산 해물메뉴로 가득하고 돼지갈비는 역시 초고가의 벽제갈비 소고기에 밀려 메뉴 구석에서 잘 보이지도 않고 그나마 주방에서 석갈비 처럼 구워져 나오는 방식이다. 급하게 식사를 하러간 자리라 갈비와 갈비된장, 그리고 물냉면을 주문을 했다. 서두에서 말했지만 해물전문점으로 변신하는 것은 자유다. 잘하기만 한다면. 그런데 해물 메뉴들을 맛보기도 전에 원래 봉피양의 맛이 굉장히 훼손된 맛으 느껴진다. 원레 싱거웠지만 너무나 맛이 안들은 갈비는 그나마 질기다. 그나마 된장이 좀 먹을만 했지만 냉면은 봉피양의 냉면의 이름을 붙인게 의심스러울 정도로 맛이 없다. 육향도 없고 봉피양 특유의 끝맛 고소함도 없다. 면은 메밀향은 전혀 없고 퍼석하다. 이 냉면을 15,000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먹기는 너무나 아쉽다. 반찬도 아쉬운데 특히 물김치는 발효에 의한 맛은 전혀 없고 소금물에 고추가루 푼 국물과 채소를 섞은 맛이라니.... 당대 최고의 한식당 브랜드의 음식이라고 말하기 부끄러운 수준이다. 다시 말하지만 해물을 넣건 말건 상관이 없고 돼지고기를 버리고 소고기 위주로 가는 것도 회사의 전략일테니 내가 알바는 아니다. 근데 봉피양의 이름을 쓸거면 원래 봉피양 메뉴부터 잘 하고 나서 다른 것도 추가하시길 바란다. 이번 방문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사상누각>이였다.

봉피양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359 대우도씨에빛2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