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동 #크레미엘 #메리크리스마스 "슈톨렌 승자가 만끽하는 크리스마스의 향기" 슈톨렌(Stollen): 독일식 진저브레드인 레브쿠헨(Lebkuchen)과 함께 독일을 대표하는 성탄절 기간 빵이다. 독일 현지에서 성탄절 기간에 케이크와 동시에 가장 많이 팔리는 빵. 성탄절 약 1달 전에 미리 만들어서, 대림시기 동안 성탄절을 기다리며 한 조각씩 얇게 잘라 먹는 빵이다. 영양가도 높고 열량도 높아 독일인들이 한 끼를 때울때 이걸 먹으면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장기보존이 중요하므로 안에 들어가는 말린 과일도 럼주에 1달~1년 가량 담가 두었다가 쓰고, 빵을 다 구운 후에 살짝 끓여서 수분을 제거한 버터와 슈거 파우더를 듬뿍 뿌려 막을 형성시켜 보존성을 높인다. 약 2~3개월 정도 보존할 수 있다고 한다. (from 나무위키) 빵돌이가 아닌 본인에게는 슈톨렌은 생소한 이름의 유럽의 음식이다. 최근에 오픈해서 인기가 절정인 <크레미엘>에서 슈톨렌을 사전예약 받는다는 소식을 듣고 본인도 생소하지만 제대로된 유럽빵을 먹어볼 심산으로 슈톨렌 예약전쟁에 뛰어들어 봤다. 유여곡절은 있었지만 당당하게 1차 예약을 성공하고 예약한 날 매장으로 픽업을 가서 기쁜 마음으로 받았다. 처음 접하는 슈톨렌은 (사실 어디선가 맛본 경험이 있긴 한 것 같지만) 포장 부터 두근거리게 만든다. 예쁜 녹색 상자에 금색의 리본을 풀고 언박싱을 하면 새하얀 슈톨렌이 랩에 꽁꽁 싸여져 있다. 아기예수가 강보에 쌓여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하는데 성탄절 시즌에 성탄절 분위기에 딱 맞는 모양으로 다가온다. 친절한 섭취법 설명서에는 알맞은 두께로 잘라 먹으라고 종이자까지 인쇄가 되어 있어 미카엘 쉐프님과 아내인 크리스탈님의 섬세함이 느껴진다. 정확하게 가운데를 잘르면 와르르 쏟아지는 세상 고운 파우더슈가가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함박눈 같은 느낌으로 쏟아져 나오고 거칠어 보이지만 충실한 견과류들의 모습은 추위 속에 숨겨 있는 보물 같은 모습으로 다가온다. 살짝 퍼석한 느낌의 식감이지만 꽤 버터의 고소함이 느껴지고 달달한 럼절임 과일들과 견과류들이 식감과 맛을 더한다. 우리나라의 섬세한 디저트 느낌이 아니라 거친 느낌이지만 포근한 느낌의 소울푸드 느낌이랄까? 사실 맛보다는 향이 너무나 좋다. 생강향도 일품이지만 특정할 수 없는 향이 씹을 때마다 코를 자극한다. 성탄절 시즌 크리스마스가 연상되는 향 같기도 하고 벽날로 앞에서 뜨거운 핫쵸코 마시며 느껴지는 가정의 향 같기도 하다. 맛이 아니라 향으로 감동을 준다. 따듯한 차 한잔과 이리도 잘 어울리는 맛과 향이다! 우연히 CJ에서 운영하는 제과점의 슈톨렌을 선물 받아 비교를 해보았는데 우리나라 상업적 슈톨렌은 포장은 비슷하지만 모습부터 다른데다 견과류 박힌 파운드케익의 느낌이 강해서 크레미엘의 정통 슈톨렌의 모방 조차 안된다. 그러다보니 오래 저장해서 먹을 수 있는 크레미엘의 슈톨렌이 더 대단해 보이고 2주 정도가 지나 조금 말랐음에도 첫 향기와 맛은 그대로 유지되는 것을 보면 미카엘 쉐프님의 제빵 기술은 남다르다는 것을 느끼게해준 멋진 경험이였다. 빵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인정한 곳이라 맛에 대한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았는데 모르는 문화를 알게해주신 크레미엘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멋진 유럽의 빵들 많이 만들어 주세요!!! 감사합니다! Merry Christmas Crystal & Mickael! Happy Christmas Polle Friends!
파티스리 크레미엘
서울 서초구 양재천로21길 3 디와이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