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길 #신사동 #리커테이션 "허세 빠진 이런 공간 난 완전 찬성" 먹거리라는 것이 참으로 재밌다. 기본적으로 생명 유지를 위해 먹어야 하지만 먹거리는 맛 뿐만 아니라 먹는 방식이 격식이 되면서 하나의 커다란 문화가 되었다. 차나 술도 이런 미식 문화에 포함이 되는데, 아마도 가장 대중화된 술문화는 와인이겠다. 우리나라에서는 여러가지 이유로 와인이 꽤 비싼 가격으로 거래가 되고 식당에서도 비싼 주류에 속한다. 그러다보니 격식있고 고급스러운 안주와 음식과 맞춰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와인 = 비싸다" 라는 공식이 우리나라에서는 아주 자연스럽다. 생활이 아닌 고급 취미가 되어버린 느낌이랄까. 이런 편향적인 와인 문화에 참 좋은 형태의 와인플레이스가 바로 이곳 리커테이션이다. 최근에 성수동에도 비슷한 매장이 생긴 것을 보면 이런 와인플레이스도 대중들의 지지를 받는 듯 싶다. 이곳은 기본적으로 와인을 판매하는 와인샾인데 자리에서 저렴하게 구매한 와인을 마실 수가 있다. 어찌보면 정육식당 시스템과 같다고 할 수 있는…. 안주는 조리가 필요 없는 아주 기본적인 안주만 있고 외부의 음식을 사오거나 배달해서 먹을 수 있으니 왠만한 곳의 “외부음식 금지”라는 언어가 무색할 수준이다. 와인도 구색을 꽤 갖추었다.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와인들도 꽤 보이고 국산 와인들도 있고 심지어는 Opus One도 진열대에는 있으니 말이다. 물론 여기서 Opus One을 마시진 않겠지만 호텔이나 와인바에서 먹는 가격에 비해 훨씬 저렴하긴 하다. 방문 시점이 연말이라 편안하게 와인으로 2차나 3차 하시려는 젊은 분들이 아주 많아 크리스마스의 느낌도 물씬나서 마치 파티에 온 기분이랄까? 더 많은 곳에서 와인을 맘도 편하고 지갑도 편하게 마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것이 문화의 확산과 보급이 아니겠나!
리커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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