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 #하얼빈양꼬치 "제일 별로던 양꼬치가 제일 맛있게 되버렸다" 강남기준 나의 동북음식 1순위인 하얼빈양꼬치! 이집은 꼬치는 평범한데 요리가 맛있는 집으로 나에게는 각인이 되어 있다. 코를 찌르는 시큼함이 좋은 진짜 동북식 꿔바로우 알싸하고 매운맛이 기가막힌 진짜 사천식 마파두부 쫀득하지만 육즙 품은 산동식 만두까지... 그런데 이번 방문에서 요리들이 아쉬움으로 변해버렸다. 사실 입장 부터 삐꺽대긴 했는데, 자리 여유 있으니 오라고 해서 바로 방문했으니 만석이고 1시간 웨이팅! 주문한 요리도 누락이 되기도 하고 ㅠㅠ 어쩌면 유쾌한 기분이 아니여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맛이 너무 많이 달라져 사장님께 조리장이 바뀌셨는지 질문까지 했을 정도였다. 어향가지는 도대체 무슨 맛인지 잘 모르겠을 정도로 어향소스의 맛이 애매하다. 게다가 강렬한 단맛까지. 마파두부는 맴기만하고 화자오의 얼얼함은 없다. 쓴맛만 난다. 본인의 경험에 의하면 화자오의 품질이 떨어질 경우 향은 사라지고 얼얼함은 쓴맛으로 변한다. 오래된 화자오가루에서 나오는 현상인데... 혹시나 이집도? 주문한지 30분 만에 받은 파이향과는 다행히 좋다. 중국식초의 단맛과 신맛의 조화가 진짜 칼로 부신 오이에 스며든다. 만두도 예전만 못하다. 만두피의 탄성도 그렇고 속도 푸석하다. 이러다보니 요리는 거의 남겼고 그나마 예전엔 별로라고 생각하던 양꼬치에 집중을 하게 된다. 이제 나는 강남에서 동북음식, 사천음식은 어디서 먹나? 하얼빈가정식은 폐점하고 하얼빈양꼬치는 변하고 ㅠㅠ
하얼빈 양꼬치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17길 4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