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서울로인 "참 좋은 포지셔닝과 음식이지만 진정 고급스럽지 못한 아쉬움" 요즘 꽤 호평을 받고 있는 컨템포러리 한식 코스요리 및 한우구이집이다. 코스에 한우구이가 포함이 되어 있는 것이 이집의 특징이고 코스로 나오는 음식들의 기존 한정식집등와 차별적으로 파인다이닝 스타일의 플레이팅을 보인다. 코스의 종류에 따라 3단계 X 고기의 양에 따라 3단계 = 총 9가지 코스 조합이 가능하다. 전체적으로 보기에는 매우 좋은 음식들이 나온다. 특히 아뮤즈부쉬 격으로 나온 8종의 스몰푸드 한상 식사로 나온 마지막 5찬의 반상은 한국식 상의 미를 극대화했다. 게다가 플레이팅 하나 하나가 파인다이닝 스타일이니 사진은 참 잘 나온다. 맛도 좋다. 그런데 겉보기와는 다른 일반 한식당 스타일의 서빙 기술은 고급짐을 고급스럽게 느껴지게 만들지 못한다. 음식들을 미리 만들어 놓아 신선함이 아쉬운 음식들도 느껴진다. 특히 첫 첫 아뮤즈 한상, 그히고 두 번 째 감태육회는 묵은 음식 느낌이라 식감도 아쉬운 부분들이 좀 있다. 대신 육전, 튀김은 뜨끈뜨끈해서 참 맛있게 먹었다. 다시 말해 음식간 격차가 느껴진다. 비빔밀면은 비빔장 맛이 아쉽고 물밀면은 평범했지만 아주 얇은 밀면의 면빨은 칭찬할만하다. 고기구이는 1 또는 1+ 수준 정도 되어 보이고 구이 전문점이라고 하기엔 큰 기대는 금물이다. 게다가 고기도 작은 불판 하나로 여러 명이 만원지하철 처럼 분비는 느낌으로 굽는데다 혹시나 부장님이랑 회식이라면 말단은 감히 자기 고기를 굽기라도 하겠는가? 고기 굽는 세팅에는 상당히 불편함이 있다. 서빙도 당연히 음식을 나르고 접시를 치우는 초보 스타일이고... 이런 점이 고급스럽게 보이는 음식을 고급스럽지 못하게 하는 단점이다. 그런데 반전이 마지막 반상인데 오찬의 반찬들이 하나 같이 정갈하고 맛있고 슴슴하면서 맛이 꽉찬 미역국이 기가막히고 영양곤드레밥 또한 아주 맛있다. 이 한상으로 서울로인의 인상은 흐림에서 매우 맑음으로 변신한다. 좋은 경험이 되었다.
서울로인
서울 중구 한강대로 416 서울스퀘어 지하1층 1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