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오뎅정종2 #영등포시장탐방 16 "이런 바이브라면 맛이야 뭐!!!" 영등포 시장 건너편은 유흥의 거리다. 각종 음식점과 술집과 여러 가지 유흥점들이 즐비한데, 이 영역이 영등포역과 타임스퀘어 까지 뻗어있다. 이곳에 꽤 매혹적인 이름의 가게가 있다. <오뎅정종> 본점은 사람 왕래가 좀 적은 큰길가에 있고 오히려 2호점인 여기가 유흥가 메인거리에 위치해 손님들이 더 많다. 이집의 바이브는 전혀 모른채 오뎅 몇 개에 저녁을 먹으로 들어갔다가 이집 분위기에 영업당해 도쿠리 한 병 장착을 해버렸다. 조도가 낮은 간접조명과 간간히 빛나는 스팟 조명들로 인해 중앙 테이블의 오뎅트레이에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스물거린다. 마치 왕만두집 앞의 수증기를 참지 못하는 것 같이 산더미 처럼 쌓여 있는 오뎅들과 그 위로 올라오는 수증기는 유혹의 결정체다. 맛은 아쉽다. 떡은 쫀득함이 모자르고 곤약도 탄력이 모자르다. 일반적으로 먹는 접힌 사각오뎅이 가장 탄력있게 맛있고 나머지는 푸석함이 느껴진다. 국물은 깊이 보다는 살짝 매운맛을 강조해서 해장용으로는 좋지만 국물 메니아라면 대량으로 들이키기에는 배가 아쉽다. 하물며 주먹밥 마져도 밥이 질다. 하지만 음식의 아쉬움은 이 가게에서는 정확하게 뇌로 전달되지 않는다. 그냥 이 분위기가 좋고 이 바이브 속에서 홀로 누리는 시간이 행복할 뿐이다. 이런 곳이라면 누구나 마음을 터놓고 자신을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느낌이랄까? 이곳은 술을 마시는 곳이 아니다. 매력과 <바이브를 마시는 곳>이였다. #러셔스의베스트술집
오뎅 정종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10길 2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