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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동 #선향원 "바람빠진 풍선 같은 아쉬움" 잠실 쪽에서는 이름난 중국집으로 연세 지긋한 어르신이 조리를 하시는걸 보니 꽤 오랫동안 업으로 중식을 만드신 것 같다. 많은 분들이 탕수육과 간짜장을 칭찬하셔 일부러 점심으로 다녀왔는데, 나에게는 아쉬움이 크다. 탕수육이 그나마 제일 편안하다. 옛날식 부드러운 피와 고기 질감 씹히는 고기는 무난하다. 노포 탕수육의 특징인 조금 흥건해 보이는 소스의 볶먹으로 나오는데, 단맛은 적당한데 신맛과 간이 조금 아쉽다. 초간장 찍어 먹으니 딱 간이 맞다. 간짜장과 짬뽕은 공통된 장점과 단점이 느껴지는데.... 장점은 바로 볶아 만들어 신선하다는 점 그리고 이집만의 자가제면 면빨이 상당히 독특하다는 점이다. 마치 쫀득한 스파게티 생면 같은 모양과 식감은 지금까지 먹어본 어느 중국집과는 차별성이 있다. 대신 단점은 미묘하게 맛이 조화롭지 못하고 간이 안맞는다. 간짜장의 장은 그냥 먹으면 꽤 춘장맛이 도드라지고 맛있는데, 비벼 놓으면 장의 맛과 면이 분리가 되고 싱거워진다. 짬뽕도 마찬가지인데, 간이 전혀 맞질 않아 국물의 수준에 비해 맛있음을 느끼기가 어렵다. 내공과 기술은 확실하신 듯 한데, 세월 때문인이 어쩐지는 몰라도 전체적은 <음식의 간>이 안정적이지 못하니 맛있다는 표현이 어렵다. PS: 이집 메뉴판만 봐도 여기 사부님의 내공은 확실하다는 것은 인정된다. 얼치기 중국집에서 우럭요리, 모듬장육 같은 섬세한 요리를 만들 수 없다. 다만 세월엔 장사가 없으니 사부님의 감각적인 변화였을 수도 있겠다. 아무쪼록 건강 잘 유지하시고 오래 이 분야에서 좋은 후계자 키워주시길 바래본다. PS2: 대가방 출신이시라 탕수육이 대가방 스럽다!

선향원

서울 송파구 삼학사로 43 유림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