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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골목집 "구워주셔서 편한 집" 삼성동 끝자락은 코엑스 근처와는 다른 또다른 외식의 격전지다. 한전의 시대가 끝나고 현대의 시대가 열리는 과도기에 미래의 영광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생존의 버팀과 새로운 맛들이 등장이 반복된다. YBD 얼룩돼지로 차별화를 준 이집 역시 그런 경쟁에 뛰어든 곳인 듯 하다. 궁금한 것은 대파삼겹살을 취급하는 <삼성골목집>과의 연관성인데.... 사장님의 새로운 도전일 수도 있고 별개의 가게일 수도 있겠다. 먹을 것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의 특별날 것 없는 궁금증 정도 ㅎㅎ 얼룩돼지는 요크셔와 버스셔의 잡종에 듀록을 교잡해 만든 잡종 돼지로 육질과 지방의 고소함을 다 잡은 특수품종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스끌벅적하게 자랑할 만큼 혀로 느껴지는 대단함은 없고 가격은 일반 요크셔 품종에 비해 1.5배 정도 비싸니 나로서는 매력이 그리 있는 메뉴는 아니다. 이곳도 돼지 맛에서는 크게 요크셔와 차이를 느끼지는 못하겠다. 어쩌면 근처 광평의 돼지가 워낙 압도적인 맛을 주기 때문에 돼지 맛의 기준점이 올라간 탓도 있겠지만 얼룩돼지의 맛이라는 것이 진짜로 있긴 한건가? 하는 의구심도 든다. 만약 얼룩돼지라는 식재료만 아니라면 이곳은 꽤나 재미있는 곳이다. 삼성동 동쪽 끝자락 블럭에 유일하게 김치를 구워주는 김치삼겹살집이기 때문이다. 철판의 온도를 확인하고 구워주시는 세심함도 좋고 김치와 콩나물, 파무침을 돼지고기와 함께 구워먹는 운치도 좋다. 오히려 얼룩돼지 이야기를 빼고 질 좋은 한돈을 사용하고 가격을 조금 낮추시면 지금 보다 접근성이 좋아지고 손님도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아무튼 우리 동네 또 하나의 돼지구이 스타일로서 좋은 존재이긴 하다.

골목집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112길 2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