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 #마크스 "분위기와 친절은 최곤데.... ㅠㅠ" 1. 마크스는 뱅가를 운영하는 마크스세븐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으로 낮에는 경양식, 저녁에는 간단한 안주를 서빙하는 <비자카야>다. 비스트로와 이자카야를 합쳐 만든 신조어라고 한다. 와인바인 뱅가 단골인데다 워낙 와인과 음식이 괜찮아 마크스에 대한 기대도 컸다. 게다가 홀릭님들 밋업 후기가 꽤 좋아 더욱 기대를 부풀게 한다. 2. 매장은 테이블이 큼지막하고 테이블간 공간도 넓어 굉장히 스페이시한 느낌을 준다. 서빙하는 서버들의 기본적인 자세가 굉장히 친절하고 섬세한 점도 맘에 든다. 주문 받을 때부터 식사를 마칠 때까지 편안한 서빙을 해주셨고 심지어 서비스로 와인도 한잔 챙겨주시니 그 또한 심쿵한다. 친절과 서비스는 뭐 하나 나무랄 곳 없이 좋다. 게다가 뱅가에서 운영하시니 와인 퀄리티도 꽤 좋다. 3. 음식은 평범하다. 가격이 평균적으로 26000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그 값어치는 못하는 느낌이다. 식전 수프는 단호박 수프에 모짜렐라 조각과 견과류를 더해 식감을 증폭시켜서 매우 만족스러웠고 트러플오일 프렌치후라이는 정말 맛있게 튀겨져 손이 멈추질 않았다... 그런데... 4. 이집의 시그니쳐인 오므라이스는 볶음밥이 아쉬운데, 양파를 기본적으로 오래 볶아 단맛과 고소한 맛을 베이스로 한 것이 아니라 감자, 고기, 양파들을 볶고 나중에 따로 섞은 것 같은 부조화가 느껴진다. 게다가 속재료들의 크기가 지나치게 커서 밥알과 조화롭게 섞이지 못한다. 아쉽지만 참 맛없다. 맛있는 볶음밥을 하는 중국집의 속재료들이 잘게 다져져 있는 이유가 다 있는것이다. 계란과 소스는 평범하다. 5. 또 하나의 시그니쳐인 함박스테이크는 나름대로 괜찮지만 인상적인 맛은 아니다 6. 명란파스타는 실패작이다. 비린내가 난다. 흔히 먹을 수 있는 우동집의 명란우동보다 풍미도 적고 비린내까지 동반한다. 아쉽다. 7. 그 와중에 가장 잘 조리가 된 것이 치킨롤가츠인데, 닭다리살에 시소와 토마토를 넣고 말아서 튀겨냈다. 튀긴 정도도 육즙이 살아있을 정도로 적당했고 시소의 향기도 참 괜찮다. 그런데 애들 음식은 아니다. 향초를 좋아하는 어른들의 음식이다. 8. 밥메뉴에는 솥밥이 나오는데, 솥밥을 잘 못한다. 식감이 좀 질어서 쌀밥 고유의 고슬함이 없고 참기름을 과다투여해서 오히려 참기름향이 부담스럽다. 게다가 두 솥밥의 참기름 양이 달라 하나는 참기름향 풀풀... 하나는 그렇지 않다. 일관성이 결여됐다. 9. 이집은 참 친절하고 분위기 좋다. 남성들 보다는 여성들 취향이 강한 레스토랑이다. 그렇다고 음식이 가격대비 평범한 것은 많이 아쉽다. 굳이 각 메뉴마다 느낌을 세세히 적는 이유는 혹시나 관계자께서 읽으시고 음식 개선에 반영했으면 좋겠다는 애정 때문이다. 워낙 뱅가를 애정하은 단골이기 때문에 형제매장인 이곳이 더 잘됐으면 하는 바램이 크니까...... 10. 이런 리뷰를 차치하고라도 이날 받은 친절과 편안한 서비스는 감사했습니다 !!
마크스
경기 성남시 수정구 창업로 18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서울 판교 3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