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이대 #소오밥 "이대 벗님들의 아담한 아지트 밥집" #새로운식당 1년간 신촌을 떠났다 돌아오니 이대앞에 새로운 집들이 많이 생겼다. 아니 생긴 것 처럼 보였다 ㅎㅎ 그 중에 학생들의 인기를 많이 받는 곳들도 꽤 있는데, 이곳도 그런 집 중에 하나다. 이대 정문에서 럭키아파트 방면으로는 상업공간이 거의 없어서, <이화성> 중국집 까지만 눈에 띄고 그 위쪽은 거의 가보질 않는다. (어쩌면 그 동안 내가 이화성 넘어로는 눈여겨 보지 않아 이제서야 발견했을 수도 있지만) 그런데 그 끝자락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식당이 이곳이라 참 신기하면서 반가웠다. 이집은 혼밥 전문이다. 그래서 자리가 모두 벽을 보고있는 혼밥석이다. 세명 이상은 좀 북적거릴 수 있는 세팅이고 혼밥으로는 최적이다. #메뉴 메뉴는 간단한데, 카레, 돈까츠, 카라아게, 제육볶음 정도다. 이 메뉴들을 돈부리로 만들거나 카레로 먹을 수 있다. 가격은 초창기보다는 좀 올라 6300원 ~ 8800원 이여서 대학가 앞에서는 약간 비싼 느낌도 있다. #제육덮밥 제육이 꽤 아기자기하다. 두꺼운 고기가 아니고 전지 또는 후지를 대패삽겹살 수준으로 아주 얇게 썰어 사용하신다. 그래서 결과물이 질기지 않고 부담없는 식감이 나온다. 맛은 약간의 단맛과 꽤 칼칼한 매운맛이 공존하는데, 국물은 없고 불에 볶은 식감이라 깔끔하다. 게다가 양배추와 청양고추를 조리 마지막 단계에 넣고 적절히 볶으셔서 식감이 아삭하게 살아있어 참 맛있다. 게다가 계란 러버라면 심쿵할 서니사이드업을 올려주시니 그 얼마나 관대한가? 그러고도 6300원. 조금 칼칼하면 계란과 함께 먹으니 매운맛에 대한 큰 부담은 없다. #치킨카라아게 사이드로 4000원 치킨카라아게 6pc를 주문해봤다. 기성품인지 이집에서 직접 만드신건지는 알수 없는데, 껍질 부분이 꽤 많은 식감이다. 그리고 일본식 카라아게에서 느껴져야하는 맛인 밑간의 맛이 없다. 간장, 생강, 맛술의 조화로 만들어내는 카라아게의 밑간의 맛은 일반적인 닭튀김과의 차별요소다. 이집의 카라아게는 그래서 닭튀김에 가깝다. 그런 맛에 마요네즈를 주니 느끼하기만 하다. 아쉽다. #미소시루 과하지 않고 적절한 미소를 사용해서 깔끔하고 맛있다. #아쉬운점 음식은 전체적으로 맛이 있다. 아쉬운 점이라면 음식 이외의 부분인데... 이 부분은 많은 소상공인 창업 사장님들이 실수하시는 부분이라 이집의 문제만은 아니다. <위생장갑>의 사용에 문제가 보이는데... 보통 위생장갑은 음식의 교차오염을 줄이기 위해, 다시말해 손님에게 보다 깨끗한 음식을 대접하기 위해서 끼는 것이 옳다. 그런데 가끔 그 위생장갑을 끼고 계산, 서빙, 청소, 포장까지 다 하시는 사장님들이 계시다. 그런 용도라면 손님을 위한 위생장갑이 아니라, 본인 손 보호를 위한 <보호장갑>의 의미가 더 크다. 이곳도 같은 문제가 있다. 작은 부분 같지만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라 조금만 더 신경 쓰신다면 더욱 호감이 가는 식당이 될 것 같다. #종합 참 괜챃은 집이다. 여대앞에 여대생들이 좋아할 만한 밥집을 오픈하셨다. 맛도 좋고 학생들의 호응도 좋다. 이런 호응은 손님들이 걸어놓은 메모에서 잘 읽을 수 있다. CJ에 합격하신 벗님 기말고사 잘 보기를 기원하는 벗님 우정을 과시하는 벗님들까지 아주 다양한 속내를 적어놓고 가신다. 이런 모습은 이집이 편안한 집이 아니라면 절대 할 수 없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우리 이화 벗님들이 좋아하는 아담한 밥집으로 계속 남아서 든든하게 끼니를 챙겨주셨으면 한다. 그런 마음에 아쉬운 점도 적어봤다.
소오밥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길 50-1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