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저씨가 되어가는 걸까.. 왜 이곳이 좋은가 식사 때가 되면 기사님들의 아지트처럼 식당 앞에 택시가 즐비하다. 이것만 봐도 사실상 블루리본, 미쉐린, 백년가게 인증은 별 볼 일 없어진다. 반반까스(돈까스+생선까스)를 주문하니 왕접시에 갖다주신다. 접시를 얼굴 옆에 갖다 대면 연예인인 척할 수 있다 히히. 얇디얇은 고기에 바삭한 튀김은 역시 경양식 돈까스의 근본답다. 소스는 묽은 편이고 계피 향이 살짝 나는 게 포인트다. 곁들어 나오는 사이드도 돈까스 만큼 정성스럽게 준비해 주신다. 각 테이블엔 우스터소스, 케첩, 핫소스, 쌈장까지 준비되어 있어 먹다 질려도 걱정 없다. 맛있는 돈까스와 혼밥해도 아는 척 안 하는 이 편한 분위기가 좋다. 나는 아저씨가 되어가는 걸까..
단박 왕돈까스
서울 용산구 백범로90길 74 이안용산 103동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