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새로운 맛을 느낄 때의 짜릿함 비 오는 날 저녁 창밖에 보이는 더힐 단지 불빛을 보니 이곳이 오모테산도인 줄 알았다. 안의 분위기는 따뜻하고 밖엔 비가 추적추적 내리니 먹으면서 분위기까지 더해져 더 맛있었던 것 같다. Cesta는 스페니시로 바구니라고 하는데 천장에 라탄바구니를 여러 개 달아놓은 것도 인테리어로 너무 예뻤던. 몽글몽글해진 기분으로 메뉴를 정신줄 놓고 시켜봤는데 양갈비 스테이크, 참돔 타르타르, 관자 파르파치오, 대게 레몬 바이트, 세스타 샐러드, 세스타 빠에야, 한우 본매로 모두 대성공. 어떻게 다 맛있냐고요. 아직까지 ‘맛이 입체적이다’라는 표현이 정확히 어떤 느낌인지 모르겠는데, 세스타에서 먹은 모든 음식들은 확실히 컴플렉스하고 재료 본연의 맛들이 시간차로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느낌을 받아서 입체적인 게 이런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흔한 재료들인데 어찌나 맛이 새롭던지! 메뉴는 크룩 시그니처 프로모션 메뉴, 스페셜오더, 스몰플레이트, 라지 플레이트, 디저트로 나뉘어 있는데 스페셜 오더는 방문 전 미리 예약해야 하는 메뉴들이니 방문 전 미리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또 와인리스트가 훌륭하다고 들었는데 600종류나 있다고 한다.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강추. 아는 맛이 제일 무섭지만 새로운 맛도 언제나 두 팔 벌려 환영이다.
세스타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20길 21-1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