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대체 왜 할매국밥에 줄 서서 먹냐 여기나 가라.. 는 말씀을 듣고 와본 교통부돼지국밥. 할매국밥집 근처의 대안으로서 추천해 준 건 아닌 듯합니다. 할매는 범일동, 교통부는 연지동(부산시민공원 근처)니까요. 이 집은 창업주 할머님 작고 후, 다섯째 며느리분이 새로 차려 운영 중인 가게입니다. 교통부 돼지국밥이라는 가게 이름 또한 할매국밥의 옛 별칭을 그대로 가지고 왔어요. 국밥도 비슷한 스타일을 지향합니다. 맑고 깔끔한 국물. 돼지국밥에 익숙지 않더라도 큰 불호 없이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는 국밥이에요. 시원구수하고 감칠맛 도는 국물도 좋고요. 고기랑 내장, 순대도 괜찮았어요. 사리국수를 추가해서 국물에 말아먹는 것도 별미랍니다. 저는 섞어국밥으로 먹었는데 돼지국밥보다 요게 더 나았네요. 여행객 입장이라면 할매국밥이 재밌을 것 같고요.. 현지인이라면 할매국밥 가서 줄 서느니 그냥 여기 가봐라라는 뜻에서 추천하신 것 같아요. 할매국밥의 상위 호환 버전이라고 생각하신다고. 뿌옇고 진한 국물에 다대기 팍팍 돼지국밥에 질리셨다면 교통부 한번 도전해 보시길.
교통부 돼지국밥
부산 부산진구 연지로 12-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