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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추천해요
6년

지하철에서 십원짜리 할아버지가 엉덩이 쓰다듬고 도망갔다. 계절이 겨울이라 두꺼운 옷 입어서 그나마 다행이야.꽃뱀 취급 안받을 단정한 옷차림이어서 다행이야. 같은 역에 있던 언니에게 전화해 토로하니 경찰에 신고하라 말하고 인상착의를 물은 후 언니가 그 남성을 찾아내 목적지를 확인했다고 한다.(언니가 ‘빨간 패딩에 회색 페도라쓴 사람이 엉덩이를 만졌다고?’소리치니 범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은 언니에게 혀를 메롱 내밀고 도주했단다) 순찰차타고 지구대로 이동하고, 관할이 지구대 여청 지하철수사관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남자경찰들은 윽박지르고,위협적으로 취조하고 사건에 대해 응답기처럼 반복해 말하게 하여...얼굴을 가슴이라 말할 정도로 혼란스러웠다. 경찰에 고압적 태도에 안되겠다 싶어 아빠 직업을 말하니 팀장님은 여경 두명을 보내 차와 휴지를 가져다 주고 조용한 곳으로 데려가는 세심한 배려를 그 때서야 시작했고 그래서 더 환멸났다. 수법이 치밀한 상습범으로 보이고,만약 검거되더라도 밀집지역에서 우연히 스친것이다 시치미 떼면 (성범죄 전과가 없는 한) 처벌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진단다. 지금까지도 만져진 엉덩이는 화상 당한 양 생생히 불쾌한데.....내 엉덩이랑 가슴은 이렇게 만져질까 엉엉엉ㅇ 울던 날 친구가 달래서 같이 간 순대국집. 바로 이곳 ㅠㅠ 마장동왕순대 ㅠㅠㅠ 위로받 은 먹먹힌 기분이라 절대 잊을 수 없다 손질이 잘되서 잡내가 적은 내장이 듬뿍 들었고,3개정도 들어간 순대는 폭신-하고 노곤해 풍미(냄새?)가 살짜쿵 나는 게 좋았다. 고추는 화끈하게 맵고, 정구지는 고소하게 무쳤고, 고추양념도 좋고, 깍두기는 달달하니 청량감 좋다. 을지로 전통아바이순대 폐점 후 위로받을 순대국집이 생겼다. 난생처음 공기밥 추가해 두그릇 뚝딱 했다. 맛있어서 그 상황에 주섬주섬 사진 찍는 내가 웃겼다 .ㅋㅋㅋㅋ이건 망고에ㅜ올려야된다ㅜ말야ㅠ!ㅋㅋㅋㅋㅋㅋ식당과 관련없는 구구절절한 일을 쓰면 안될까 싶다가도 답답한 마음에 여기에나 써본다.임금님귀는 당나귀귀!!!!!!!! 순대국집사장님 우리 할머니같이 푸근하신데 진짜 우리 할머니껜 속상해하실테니 말도 못하겠다 생각하다 어쩌다 얘기했는데 더 격분하시고 심한 말 해주셔서 좋았다! 청결한 느낌이 드는 곳은 아니지만 노포에 이런 분위기 너무 좋다. 맛있다 찡얼거려도 시크한 사장님들! ㅋㅋㅋㅋㅋㅋ 누가 옹덩이 만지면 저 사람이 제 엉덩이 만졌엉ㅅ. 소리지르고 저사람좀 잡아주세요!!!! 외쳐 물적증거 만드는 것이 최고래요!엉덩이 조심 가슴 조심

마장왕순대

서울 성동구 고산자로 29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