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마시기 봏은 계절이네요. 오늘은 필운대로 찻집<이이엄>을 소개할께요. 차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찻자리행사에도 관심이 있겠지요. 이곳은 차만 파는 찻집이 아니라 전시 판매를 위한 복합 문화공간입니다. 화이트컨셉의 건물은 아팎이 모두 화이트톤으로 차분하게 꾸며져있습니다. 사장님 또한 하얀색의 린넨을 즐겨입으시고 목소리가 조용조용, 이곳 분위기를 너무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필운대로 골목에 들어가면 눈에 띄는 2층짜리 하얀건물이 보이는데 바로 문을 열고 들어가본적이 없네요. 입구쪽에 놓은 돌맹이 유리문에 걸어놓은 발, 창가로 들여다보이는 내부의 아늑함 등 밖에서 한참을 들여다보고 의미를 생각해보다 들어가게됩니다. 문을 열고들어가면 앞에 펼펴진 공간이 너무 따뜻하고 정갈해서 소리없는 탄성이 나옵니다. 화이트에 앤틱 우드를 적절히 사용해서 따뜻한 분위기가 묻어나거든요. 주인장의 소박하면서도 디테일한 감각을 엿볼 수 있고 어느곳 하나 손길이 안 간 곳이 없습니다. 일본과 한국의 작가들 작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데 취향을 공감하는 분들이 많아 매번 인기리에 진행이 됩니다. 주로 차도구, 손바느질한 작품들, 가죽 차도구함 등등 아무데서나 볼 수 없는 작품이라 전시를 기다리는 분들이 많아요. 1년에 몇차례는 차회도 하시는데 정기적으로 하는 건 아니라 인스타를 통해 정보를 얻어야합니다. 찻자리에서는 몇가지 차와 음식, 차과자가 준비되고 하나 하나 설명과 함께 직적 내어주세요. 혼자있는 시간을 즐기는 저는 이 시간,이 공간이 너무 좋아요. 공간은 늘 한결같지만 차에서 계절을 느낄 수 있고 그 계절감을 전해주려고 얼마나 고심을 하셨을지 그 마음이 읽혀 더 좋은 곳입니다. 이곳에서 사용되는 다기류는 모두 전시판매했던 것들이라 더 의미있고 활용법도 엿볼 수 있어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을때 다녀오세요~
이이엄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9길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