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유를 잘 쓴다는 느낌을 받은 버터스쿼시라비올리. 서울대 근처에서 이런 수준의 파스타는 먹어본적 없었다. 정말 뛰어난 수준. 그리고 플레이팅이 참 세심하고 아름다웠다. 디저트로 먹은 티라미수는 재해석해서 내는데 레이디핑거는 쉬폰으로, 마스카포네 크림은 아이스크림으로 바꾸고 작품같이 아름다운 플레이팅으로 내놓는다. 신선하고 즐거운 시도지만 나는 클래식이 더 좋았을뻔 싶었다. 특히 이렇게 추운 날씨에는;; 맛으로는 추천일 집이지만 좋음으로 분류해놓는 이유는 이 수준을 먹고자 이집으로 다시 굳이 찾아가기엔 대신 추천할 다른 집이 너무 많다. 와인리스트는 빈약했고 인테리어는 편안하지도 개성있지도 않았고 서빙은 친절하고 정중하게 하시긴 하는데 음.. 숙달되고 편안한 서빙은 아니었다. 가격이 있으면 기대하는 면과 기준도 높아지는 법;; 동네의 작고 독보적이며 매력적인 집이되 서울에서 이탈리안으로 손꼽히기엔 부족하다.
오스떼리아 로
서울 관악구 관악로12길 10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