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사진이 안 올라가네요. 간판에 사천요리 沸騰魚鄉이라고 써 있으므로 잘 찾으셔야 해요. 개업한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바로 옆에 기와집 사천요리가 있어요. 한국어가 거의 안 통하는 집입니다만, 메뉴에 한국어가 병기되어 있어요. 좌상단의 요리는 한눈에 水煮魚라고 생각하시겠지만 물고기 대신 소고기의 水煮牛肉 입니다. 얇게 저민 소고기에 계란 흰자를 입혀 넣어서 고기가 더 맛있어요. 우상단은 鼓椒拉皮， 고추라피란 이름인데, 량피와 비슷한 비쥬얼이라고 생각하실 거에요. 이게 전분을 쓰면 라피라고 하며 東北동베이 지역의 요리라고 해요. 몰랐죠. 메뉴에 湘菜 후난요리로 소개된 요리들 사이에 있었으니까요. 좌하단은 口袋豆腐 포켓두부, 중국에 간혹 일식두부란 이름으로 있는 요리같아요. 지역불명의 요리를 시켰으나 매운요리들 사이에 좀 혀를 식힐 수 있었습니다. 우하단은 港式醬油炒飯 홍콩식 간장 볶음밥. 어떤 맛일까 궁금해서 주문해봤어요. 계란볶음밥에 간장을 넣어 볶은 그런 맛이에요. 여기도 동베이분들이 운영하는 가게이긴 합니다만 메뉴를 찬찬히 보면 그래도 이 부근의 다른 가게들의 메뉴와는 다른 것들이 있어요. 한국에서 四川스촨(사천)요리를 표방하는 집들처럼 湘菜후난요리도 있는데 다른 지역의 요리들도 있어요. 백주가 싼 편입니다. 아쉽게도 동행들이 술을 안 마셔서 술 마실 기회가 없었습니다. 이 부근에서 더이상 가볼 가게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과 백주를 즐기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사천요리 비등어향

서울 영등포구 디지털로37길 2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