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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의 역사는 유구한데, 중국에서 교자餃子는 청대에 등장한 비교적 근대의 명칭입니다. 그 이전에 특히 화북은 변식扁食 편식偏食으로 불렀는데, 이 만두가 조선반도에 유입되는 과정에서 원래의 중국발음인 비엔싀, 피엔싀를 이두식으로 한자음차하는 과정에서 조선에선 편수片手로 최종 정착한 것으로 보입니다. 개성은 만두가 유명하며 애초에 개성에서도 편수라고 불렀다고 해요. 이 편수는 소고기 소로 만들며 정방형으로 만드는 특징이 있습니다. 여름에는 찬 육수로 먹었다고 해요. 저도 글로만 접한 편수를 오늘 처음 우연히 보인 가게에서 먹게 되었는데, 사장넴은 개성출신인 조모님으로부터 편수 만드는 법을 배웠다고 합니다. 담백하며 슴슴하지만 깊이가 느껴지는 오묘한 맛의 육수와 편수가 매우 건강한 맛이란게 이런 것이다란 걸 느끼게 해조요. 이렇게 말하면 냉면 육수 같은 걸 생각하겠지만 담백한 만두국을 상상하시면 대겟습니다. 여름 시즌메뉴로 오이소백이 국수가 있데요. 여름이 오길 기다리는 마음입니다.

개성

서울 종로구 서순라길 15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