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역 4번 출구 앞 베스킨라빈스 핸드폰이 없던 시절 사람들은 보통 5시 대학로 비스킨라빈스 앞에서 만나 이런 식으로 약속을 구체적으로 해야했었습니다. 그래서 베스킨라빈스 앞에는 언제나 친구나 연인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서 있는 걸 볼 수 있었어요. 20대 초반의 저는 여기에서 친구들과 집합 한 뒤 성대 앞의 캠브릿지 혹은 시앤시 같은 대형 호프집에서 술을 마시고 2차로 역 부근의 곱창집을 찾았답니다. 저는 두번째의 20대 초반을 맞이했지만 베스킨라빈스는 안타깝게도 더이상 나이 들기를 멈추어 버렸네요. 근래 본 폐점 중 가장 마음이 스산한 폐업이었어요. 추억들에게 작별을 고하는 느낌이에요.
배스킨라빈스
서울 종로구 대학로 141
L.MK @weronlive
슬프네요
Flowing with time @misty8628
@weronlive 우울한 마음이네요
Flowing with time @misty8628
@eatmyself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이 앞에서 그렇게 많이 약속을 잡았는데 정작 여기서 아이스크림은 그다지 많이 먹지 않았던 것 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