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프랜차이즈는 강남과 대학로에서 봤는데 이제야 가보네요. 청화 우육도삭면이 공식명칭인 것 같은데, 간판과 실내에는 대만우육면이라고 써 있어서 이 가게의 이름이 대만우육면인 것처럼 보여요. 물론 간체 중국어로 우육도삭면牛肉刀削面이라고 써 있긴 합니다. 하지만 이 집은 정작 우육면을 팔지 않는다는게 킬포입니다. 국밥집이라고 써놓고 국밥을 팔지 않는 수준이라고나 할까… 어차피 스프에 도삭면을 넣느냐 일반면을 넣느냐의 차이인데 스프가 괜찮아요. 안에 솬차이酸菜를 넣는 것은 대륙의 스타일입니다. 하지만 이 집은 딤섬이 더 좋네요. 대림의 동베이풍 샤오마이 먹다 이런 홍콩 타이완의 모습을 낸 딤섬을 먹으니 기분이 좋아요. 이 프랜차이즈의 로고인 대만우육면과 그 위에 써 있는 중국어는 간체인데, 메뉴판은 번체로 써져 있고, 주문을 위한 전표는 간체로 써져 있고 대혼란입니다. 메뉴는 대외적으로 타이완의 냄새를 내고 싶었고, 전표는 중국인 점원들을 위해 간체자를 쓰는 것 같은데 역시 대외적인 로고는 왜 간체?! 이 집의 자차이榨菜는 시큼한게 한국의 발효식품을 이미지에 넣고 재해석한 것 같아요.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쓴 브랜드의 느낌이에요.
청화 우육도삭면
서울 종로구 대명길 3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