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내리는 눈을 맞으며 떡볶이를 먹으러 갔습니다. 눈이 와서였는지 주문배달도 홀에서 식사하시는 분도 없었습니다(ㅎㅎ). 혼자 창밖에 내리는 눈을 보며 떡튀범벅(1인) 시켜 먹었는데 혼자 먹기 좋은 조합이더라고요. 미리 만들어놓은 게 아니라 주문 받고 바로 만드셔서 살짝 시간이 걸리는데 떡볶이에 양념이 정말 잘 스며들어 있더라구요. 오랜시간 끓인, 제대로 된 양념이라 육수 같기도 하고요. 텁텁함이 없고 깔끔한 맛이라 물리지 않아요. 그리고 밀떡의 부들부들 쫀득함이 잘 살아 있었습니다. 통통 튀는 식감이라고 할까요. 좋았어요! 오징어, 고구마, 야끼만두가 들어가 있었는데 야끼만두에서 후추맛이 느껴지더라고요. 꾸덕한 떡볶이 국물이 잘 스며든 튀김까지. 여기에 맥주 한 잔이면 딱이겠다 싶었는데요..ㅎㅎ 단맛보다 매콤함이 강하고 어딘가 해장떡볶이로도 잘 어울린다 싶었습니다. 가게 분위기가 독특하더라고요. 시간여행하듯..핑클과 우지원(...) 포스터를 보고 깜짝했네요. 사장님 내외분도 친절하시고 종종 혼자 가봐야겠어요 ㅎㅎ
서울역 철도 떡볶이
서울 용산구 청파로93길 18-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