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성북구를 거쳐간 구청장이 누구인지 벽에 붙은 표창장만 봐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노포는 그 자체가 역사네요. 일요일 오후 1시반, 살짝 점심시간 빗겨난 시간 아닐까 하고 갔는데 운 좋게 빈 자리가 있어 대기 없이 바로 앉았습니다. 이후엔 웨이팅이 생겼고요. 저는 자장면 남편은 볶음밥을, 그리고 미니탕수육 하나를 시켰습니다. 단무지, 양파, 깍두기 기본반찬이 나왔고 볶음밥-탕수육-자장면 순으로 요리가 나왔어요. 미니탕수육인데 양이 많더라고요. 고기 튀김 자체도 크고요. 후라이드 치킨 튀김마냥 바삭고소하지만 얇은 튀김이 일단 인상깊었어요. 두꺼워서 먹기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고기가 부들부들합니다. 고기 자체에 간이 좀 강하게 되어 있다 느꼈어요. 여기는 소스가 따로 나와 찍먹으로 먹었는데 소스 찍지 않고 그냥 고기 튀김만 먹어도 괜찮아요. 아 그리고 브로콜리 튀김도 하나 나오는데, 요것도 별미더라구요. 자장면 맛이 좀 특이했는데, 이걸 달다고 해야 하나, 하지만 설탕 단맛이 아니고요. 감칠맛이 있다고 해야할까? 맛이 좀 강합니다. 자극적이진 않지만 소스가 독특해요. 고춧가루 살살 뿌려서 먹는게 좀 더 제 취향이었습니다. ㅎㅎ 이 집에선 탕수육을 꼭 맛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배가 불러도 미니탕수육 하나는 꼭 드셔보시는 것으로...
옛날 중국집
서울 성북구 성북로8길 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