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 다람쥐는 분명 명랑하고 건강할 것 같다ㅎㅎ 주차장에서 보기엔 그냥 평범한 식당 같은데 입구를 딱 들어서는 순간 우와!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강 뷰. 강가를 향해 가꿔진 정원 구경도 하고 햇볕을 쬐며 앉아있었더니 대기도 생각보다 할 만 했다. 방문 당시 앞에 20팀 정도의 웨이팅이 있었는데 한 시간 조금 넘게 대기했다. 10팀에 약 30분 정도로 예상하면 적당할 듯. 기다린 보상심리인지 음식을 음청 시키게 되는... 욕심이 발동했다. 결국 넷이서 6인분이나 주문. 주문받는 분이 식사 다섯 개 시키시는 것 맞느냐고 다시 물어보신다.ㅎㅎ *도토리전병 이렇게 직접 만든 전병을 참 좋아하는데 만나기 쉽지 않다. 역시나 맛있는 손수 만든 전병. 이렇게 직접 만드신 전병들, 특히 밀 외의 재료가 들어가는 전병들은 전병 피가 두꺼울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바삭바삭하고 얇은 피는 아니지만 두부와 김치가 잔뜩 들어가 묵직한 소와 조합이 좋다. *도토리묵채 비빔밥 얇게 썬 도토리 묵 채와 갖가지 채소, 버섯이 어우러진 비빔밥. 왠지 초장이 잘 어울릴 것 같기도 한데 우렁 된장이 나온다. 향긋한 채소와 우렁된장의 구수한 향, 톳의 식감이 어우러져 담백하고 구수하다. 도토리 묵이 존재감 강한 식감은 아니다 보니 잘 느껴지지 않긴 한다. *비빔국수 김치도 들어가고 명태회도 들어가는 조금은 독특한 국수. 비빔국수에 보통 김치가 들어가면 김치 양념, 명태회가 들어가면 초장 양념인 경우가 많은데 독특하게 둘 다 들어간다. 도토리가 들어간 면이 적당이 통통해서 양념과 잘 어울린다. *도토리묵사발 묵 집이니까 또 묵사발은 시켜줘야 한다. 새콤달콤하고 시원한 묵사발 국물. 분명히 아는 것 같은데 뭔지 모르겠는 어떤 향이 느껴진다. 레몬 같기도 하고 유자 같기도 하고... 그러면서 달고나처럼 끓인 당의 향이 느껴지는 향. 아무튼 그런 향에 갖가지 채소가 들어가 있으니 입맛을 돋운다. *도토리들깨칼국수(2인) 4명이 6인분을 시키게 한 장본인이라 할 수 있다.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한 들깨 칼국수. 커다란 도자기 그릇에 함께 담겨 나온다. 들깨의 고소한 향과 맛, 부드러운 국물이 맛깔난다. 칼국수 면이기 때문에 비빔국수랑은 또 다른 식감이 느껴진다. 담백하니 맛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면이 불기 때문에 서둘러 먹어야한다. 전체적으로 참 건강하고 경쾌한 음식이다. 웨이팅이 너무 길어서 방문하겠다는 마음을 먹기 쉽지 않지만 그래도 식사를 하면서 지친 몸과 마음이 힐링 되는 그런 시간이었다. 단, 정말 특별하고 독특한 맛을 기대하며 웨이팅을 한다면 실망 할 수도 있겠다. 아주 독특할 것은 없지만 건강하고 정갈한 식사가 좋았던 곳.
강마을 다람쥐
경기 광주시 남종면 태허정로 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