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줄평 : 역시 맛집은 디테일! 1. 대한민국 대표 분식 메뉴인 김밥은 ‘조미된 밥을 김에 말아낸다’라는 단순한 레서피로 만들어진다. 한국인의 주식인 밥과 반찬류인 나물과 계란 지단 등을 한입에 먹을 수 있는 <취식의 편의성>도 있지만, 공급자 입장에서는 그다지 특별할게 없는 재료의 수급과 손질은 물론이거니와 <조리의 편의성>까지 갖춘 음식이니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수요와 공급이 넘쳐나는 음식이다. 2.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음식은 곧 ‘특출나기는 어렵다’라는 의미일 수도 있겠다. 더군다나 프리미엄 김밥 프랜차이즈의 등장으로 김과 쌀, 유기농 계란 등 최고급 재료, 돈까스와 제육, 묵은지 등 특별한 속재료 등 이제 왠만한 수준으로는 더더욱 김밥 맛집에 등극하기는 요원해졌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전국구 김밥집은 존재한다. 생활의 달인 등에 소개되며 유명세를 얻은 강화읍사무소 인근 <서문김밥> 역시 그런 김밥집이다. 5. 강화섬쌀로 지었다는 밥, 그러나 특별한 재료는 들어가지 않은 일반 김밥이지만 전국구 김밥집답게 특별한 킥이 있으니 바로 <당근>이다. 6. 밥을 뜸 들일 때 당근채를 넣어 익히는 것 같은데, 안 그래도 찰기와 감칠맛이 좋다는 강화섬쌀에 당근의 향이 더해져 <감칠맛>이 업그레이드된다. 7.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이겠지만, 김밥에는 눈이 번쩍 뜨일만큼의 특별함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밥이 질거나 너무 꼬두밥으로 만들어서 목이 메이게 되거나 속재료의 간이 중첩되며 간이 맞지 않거나 하며 맛의 밸런스가 무너진 김밥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8. 더군다나 대부분 김밥과의 첫대면이 어린 시절 어머니가 해주시던 소풍 음식이라는 점에서 엄마 손맛에 담긴 정성이 들어가지 않으면 만족감을 느끼기 어려운데 강화도 서문김밥에 담긴 정서와 맛은.. 그 어려운 걸 해낸다.
서문김밥
인천 강화군 강화읍 강화대로430번길 2-1